"TBS 예산 삭감하다니...시의회가 증액할 수도 있다" 발언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예산안을 맹비난하며 김어준을 위해 TBS(교통방송) 출연금 예산 삭감 문제를 따져볼 것이라 예고했다.

김 의장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이 청취율 1위 아니냐"며 "그런 프로그램이 애청자가 많다는 건 (서울시가) 자랑으로 여기고 더 홍보하고 더 예산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TBS 출연금 예산을) 삭감했는지 시 집행부에 물어보고 조정하겠다"며 "시의회는 시와 협의해서 증액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이 지명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론만 주장해왔는데 서울시 주택정책의 현실을 인지하고 실행할 수 있겠느냐"며 "김 후보자가 반값 아파트 3억∼5억원대를 주장하는데 구체적 청사진이 나오겠나. SH공사 내에서도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최종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김현아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낙마시킨 서울시의회는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발목을 잡고 나섰다. 하지만 오 시장은 김 후보자를 SH 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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