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을 두고 12일 고심이 깊이지는 모양새다. 선대위 최고 지도부 편성을 두고 물밑 눈치 싸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와 김종인 前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데에 이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김 전 위원장이 추천한 임태희 전 의원, 이준석 당대표가 추천한 권영세 의원의 인선을 두고서다.

여기서 관건은, 총괄선대본부장 인선에 따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것.

우선,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의 총책인 총괄선대위원장 유력 후보자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이름이 올랐다. 이는 지난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기자들과 이야기하다 시작된 것인데,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상당한 시각차가 나타났다.

그러자 그는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순 없다"라며 "내가 예스(수락)하고 안 하고 그럴 것이 아니라 후보 스스로가 확신성을 갖고서 결심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의 등판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는 무엇일까. 바로 '총괄선대본부장' 인선이다.

총괄선대위원장직 외 총괄선대본부장 인선도 선대위 편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직책이다. 총괄선대본부장직은 총괄선대위원장 체제 하에서 실무를 움직이는 실권자이기 때문.

총괄선대본부장과 총괄선대위원장직 등에 거론된 인물은 임태희 전 의원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실장을 지냈는데,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추천했던 인사로, 권영세 의원은 이준석 당대표가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누가 총괄선대본부장에 이름을 올리느냐에 따라 김종인 전 위원장의 향후 거취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의 확정 인선으로는 상임선대위원장(이준석 당대표)·공동선대위원장(김기현 원내대표)·후보 비서실장(권성동 의원)·수석대변인(이양수 의원)·대변인(김병민 전 비대위원) 등의 윤곽이 나온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