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그는 이날 어떤 이야기를 남겼을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노 전 대통령 묘지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묘지 앞에서 참배한 그는 만난 기자들에게 " 저는 더 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민적인, 국민의 사랑을 받으신 이런 부분에 대해 진영을 떠나 그분의 재직 중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어떤 평가들과는 관계 없이 국민의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러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그리고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모습들이 많이 생각이 난다"라고 전했다. 참배를 마친 그는 곧장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경 전라남도 목포시 산정동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김대중 정신이라 하면, 가장 먼저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국민통합"이라면서 "저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분들도 다 존중하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반대하는 분들 모두 포용하고 국민으로 모실 것"이라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국립 5·18 묘지를 방문한 그의 방명록 문구도 거론됐다. 그는 이날 "민주와 인권의 오월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이때 '반듯이'라는 용어의 맞춤법이 잘못됐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과거 근무할 때 우리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다. '반듯하게 해라' 이런 말을 많이 해서 그렇게 작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