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1일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관광공사, 편집=펜앤드마이크)
2018년 10월1일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관광공사,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됐다가 의혹으로 불거진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법조계가 10일 그를 향해 공개 질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법조계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진상규명조사단(단장 이헌 변호사, 이하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밝혔다.

▲ 유동규 前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압수수색 당시 통화한 인물이 이재명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인지에 대한 여부 ▲ 이같은 추론이 아니라는 입장이더라도 그 통화 내역 등의 자료 등을 요청한 것.

다음은 해당 진상규명조사단의 공개 질의문 전문.

언론보도(2021.11.8.자 연합뉴스 '정진상 유동규 통화, 이재명에 보고 안해...' 등)에 따르면,

▶ 1. 이기인 성남시 시의원이 지난 6일 "유동규 체포 전 정진상 이외에도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와 통화했다는 제보들이 여럿 있었다"라고 밝혔다는 것이고, 여러 정황에 비추어, 이재명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가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인 유동규의 압수수색 당시 통화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에 이재명 후보에게 당시 유동규가 통화한 인물이 김혜경 씨가 맞는지 여부에 관하여 질의하고, 그 통화 내역 등 자료를 공개하기를 요청합니다.

▶ 2. 한편 언론보도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유동규가 김혜경 씨와 가까운 사이라고 자랑하였다고 하고, 이재명 후보의 형인 고 이재선 씨의 김혜경 씨와 통화 녹음에서 "유동규 뭐 하던 사람이냐. 이재명이 옆에는 전부 이런 사람만 있어요. 협박하고..내가 문자 보니까 (이재명 당시 시장이) 유동규 엄청 사랑합디다"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유동규와 김혜경 씨 및 이재명 후보의 관계 등을 종합한다면, 유동규가 압수수색 당시 본인의 구명을 위해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통화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제기됩니다.

이에 설사 이재명 후보가 만일 유동규의 압수수색 당시 유동규와의 통화자가 김혜경 씨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에게 이 합리적 추론에 대한 입장을 관련자료와 함께 소상하게 밝힐 것을 요청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이재명 후보는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대장동 게이트로 구속기소된 유동규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려면 이 질의에 대해 답변할 책무가 있기에 이 공개질의에 이르렀습니다. 본 질의에 대한 답변과 자료는 11월 30일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11월 10일.

대장동개발사업특혜의혹시민사회진상규명조사단./

법조계의 이같은 질문에 대해 과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보국을 통해 언론에 자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인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의 경위에 대한 허위사실·가짜뉴스 유포 행위 등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인 9일 오전 1시30분경 '낙상 사고'를 당했다는 김혜경 씨 소식에 이어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대선 선대위 출범식 참석한 이재명 부부. 2021.11.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대선 선대위 출범식 참석한 이재명 부부. 2021.11.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