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자 “정부가 희망고문을 하고 있어”
요소수 생산업체 관계자 “정부에서 전해 들은 바 없어”

요소수 온라인 판매(자료=연합)
요소수 온라인 판매(자료=연합)

 

요소수 품귀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가 요소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으나 요소수 생산업체 관계자는 정부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 관계자는 10일 오후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외교부가 수출 절차 진행을 확인했으나 우리가 들은 바가 없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일단 정부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정부와는 연락하는 채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밝힌 요소 추가 공급 물량에 대해선 논의된 바나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여성트럭커 달자TV’를 운영 중인 화물차 운전자 장영숙(47)씨는 이날 오후 “이런 사태는 상상도 못했다”며 말을 시작했다. 장씨는 “정부가 희망고문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요소수를 넣지 못하면 내일 차를 세워야 한다. 그렇게 되면 차 할부금 월 250만원이 그대로 쌓인다”고 말했다. 또 장씨는 “기름은 값이 올라도 구할 순 있는데 요소수는 구할 수가 없다”며 “사무실 사람들끼리 알음알음 구매 가능한 주유소 정보를 나누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8천700t이 곧 국내로 반입된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요소수 5만6천100t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는 국내 요소수 소비량의 2~3개월 분량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자국 내 석탄·전력난으로 요소 물량이 부족해지자 사실상 수출 제한을 했다. 이 때문에 경유차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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