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5시 40분경, 차량 3대 동원해 옛 일본대사관 앞에 나타나
적법하게 신고한 집회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의 방해 받아
자유·우파 시민단체 ‘자유연대’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의 집회 개최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방해를 받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9일 오전 5시 40분경 차량 3대를 동원해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에 집회 용품을 내려놓고 이들이 적법하게 신고한 집회를 개최하려 했다. 작전명 ‘단풍놀이’.
하지만 긴급 무전을 받고 나타난 경찰 공무원들은 이들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차량에서 집회 용품을 내려놓지 못하게 했다. 한편 관할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동(同) 경찰서 경비과 소속 경찰관들과 기동대 대원들을 동원해 차량 주위로 철제 펜스를 치고 ‘일본군 위안부’ 동상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들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끌어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기습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의기억연대’의 ‘수요시위’가 있는 수요일이 될 것이라고 봤다”며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은 ‘자유연대’가 24시간 집회 신고를 한 장소로써. 집회 개최 우선권이 ‘자유연대’에 있다.
경찰은 지난 수요일(3일)에도 ‘자유연대’ 측이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려 하자 ‘마찰 방지’ 등을 핑계로 ‘일본군 위안부’ 동상 주위로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자유연대’ 관계자들의 출입을 방해한 바 있다.
‘자유연대’는 집회를 방해한 경찰관 개개인들을 상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경찰관의 집회방해죄) 등 혐의로 형사상 책임을 물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 [현장] "좌파는 괜찮고 우파는 안 된다"...'소녀상' 앞 좌우파 '리턴매치' 집회의 내로남불
- [펜앤포토] 1년半만의 '리턴매치'...경찰은 16명의 불법 시위자도 제압 못(안) 했다
- 전운 감도는 소녀상 앞...정의기억연대, 1년 5개월여만에 자리 또 내어준다
- 정의기억연대, 12월부턴 소녀상 앞 이어 연합뉴스 앞에서도 쫓겨난다
-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소녀상' 설치 문제로 내홍 겪는 충남대에 '반대' 의견
-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 대학 측 반대에도 日軍위안부 동상 제막식 강행
- 같은 내용, 상반된 판결...'징용공 동상'의 모델이 일본인이야, 아니야?
- 또 표현의 자유 제약...윤미향 등 '위안부법' 개정안, "'관련 단체 명예훼손 처벌', 셀프 구제"
- 법원,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류석춘 사건 공소장 변경 또 보류...이번이 두 번째
- [광장24시] 1500번째 수요시위 현장, 취재진으로 인산인해...'4단계 거리두기' 무색케 해
- [펜앤포토] 자유연대 '소녀상' 앞 기습 집회 현장...작전명 '단풍놀이'
- 자유대한호국단, '자유연대' 집회 방해한 '반일행동' 및 경찰 관계자들 형사 고발
- [펜앤포토] 자유연대, '소녀상'을 점령하다
- "경찰이 '반일행동' 불법집회 방조"...'소녀상' 앞 일대 소란
- [이 한 장의 사진] "보수단체 피켓에 갇힌 소녀상"
- 정의연 편든 국가인권위, "경찰, '수요시위' 방해 행위 제지하고 피해자가 원하면 수사해야"
- [단독] '소녀상'에서 점점 더 밀려나는 정의기억연대...'반대 단체' 집회 장소 확장
- 수요시위 반대 시민단체, "우리 집회 방해받았는데 경찰은 손 놓고 가만히 있어"
- 수요시위 앞 집회 자리 싸움, 법정 공방으로...평화나비네트워크 관계자들 고소당해
- 정의기억연대, "수요시위 방해 단체 및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모욕 등 고발"
- '소녀상' 앞 자리싸움 확전...정의기억연대, '반대 단체' 관계자들 무더기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