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뜯기고 살아가는 것이 한국 대기업의 숙명..."

삼성이 전경련을 통해 우파단체들을 지원한 것 같다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MC 주진우)의 보도에 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재벌이 겁내는 것은 우파가 아니고 좌파, 반(反)재벌 나팔수 들이다. 그래서 재벌이 지원하는 비중을 보면 양아치들에게 더 많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과거 보도의 신뢰성으로 보면 ‘Zero’에 가까운 주진우는 사실 ‘기자’라는 타이틀을 쓰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주진우가 하는 말의 신뢰성에 먼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아니라 우리나라 재벌은 온갖 단체 다 지원한다”며 “그렇게 뜯기고 살아가는 것이 재벌을 원수로 아는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의 숙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돈을 사회공헌으로 쓰는지 아느냐”며 “그럼 좌파들은 지원 안 받았나? 훨씬 더 많이 지원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상생펀드라는 이름으로 대기업에게 팔 비틀어서 뜯어냈다”며 “골목에서 돈을 뜯어가는 것은 친구가 아니라 양아치, 조폭들”이라고 규정했다. 

이 교수는 '조폭·양아치들'에게 더 많이 지원할 수 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 “그것이 반재벌 정서가 강하고, 법치가 안 되는 조폭의 세상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선 “이제 삼성이나 재벌들은 좌파고 우파고 사회공헌 안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삼성이 우파 시위를 지원한 것 같다는 MBC보도에 대한 기사들을 언급하며 이런 기사들이 “네이버와 구글 뉴스에 주요 뉴스로 뜬다”고 비판했다. 또 이 보도를 MC로서 진행한 주진우는 “아니면 말고의 음모론에 입각한 글 쓰고 그것으로 먹고 사는 김어준과 같은 가짜 뉴스 장사꾼”이라며 “문제는 가짜를 진짜처럼 사주는 시장이 크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주진우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삼성이 전경련을 통해 우파단체들을 지원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다음은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전문

[삼성이 우파지원했다?]

그래서 삼성이 아니라 우리나라 재벌은 온갖 단체 다 지원한다. 그렇게 뜯기고 살아가는 것이 재벌을 원수로 아는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의 숙명이다.

얼마나 많은 돈을 사회공헌으로 쓰는지 아는가? 그럼 좌파들은 지원 안 받았나? 훨씬 더 많이 지원 받았다. 그래서 박원순도 있고 온갖 좌파들이 삼성이라면 불을 켜고 대든다.

장하성의 소액주주운동으로 그는 재벌들이 고려대에 거액의 기부를 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이것도 사실상 교묘한 삥뜻기다. 고려대 경영대에 가서 보라. 재벌 기업들이 지어준 건물들이 즐비하다.

이제 삼성이나 재벌들은 좌파고 우파고 사회공헌 안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데 이 정부들어서도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상생펀드라는 이름으로 대기업에게 팔 비틀어서 뜯어냈다.

골목에서 돈을 뜯어가는 것은 친구가 아니라 양아치, 조폭들이다. 재벌이 겁내는 것은 우파가 아니고 좌파, 반재벌 나팔수 들이다. 그래서 재벌이 지원하는 비중을 보면 양아치들에게 더 많이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반재발 정서가 강하고, 법치가 안되는 조폭의 세상의 원리인 것이다.

주진우의 삼성이 우파 시위 지원했다는 "폭로"아닌 폭로는 그래서 편파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 기사가 네이버와 구글 뉴스에 주요 뉴스로 뜬다. 과거 보도의 신뢰성으로 보면 Zero에 가까운 주진우는 사실 "기자"라는 타이틀을 쓰면 안되는 사람이다. 그냥 아니면 말고의 음모론에 입각한 글 쓰고 그것으로 먹고 사는 김어준과 같은 가짜 뉴스 장사꾼이다.

문제는 가짜를 진짜처럼 사주는 시장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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