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경공모 대화방서 '靑=광화문' '김경수=바둑이' 지칭"
"이어마이크 꽂고 경선현장 지휘한 드루킹, '경인선' 5번 외치며 찾은 김정숙 여사"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3일 댓글조작범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실명 김동원·48)이 이끈 사조직과 김정숙 여사의 관계, 드루킹이 '청와대의 지시'로 활동했음을 시사하는 대화 내용을 근거로 "이제 청와대는 '김경수-드루킹 게이트'의 제3자가 아닌 당사자가 됐다"고 규정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배후였고, 여론조작을 교사한 단서가 속속 드러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드루킹이 귀에 '이어마이크'를 꽂은 채 경선현장을 지휘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드루킹 활동을 인지했는지, 했다면 언제 어떻게 인지하게 됐는지 답해야 할 것이다. 김정숙 여사와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드루킹이 이끈 親문재인 사조직)의 관계에 대한 진실 또한 명백하게 소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가 민주당 경선 현장에서 드루킹의 '경인선' 조직에 가자고 다섯 번이나 외치며 응원석을 찾은 것은 경인선이라는 사조직에 대한 후보 부인의 강한 애정을 보여준 동선이라는 게 선거를 아는 사람들의 상식"이라며 "청와대는 드루킹과 김 여사가 선거 이전에 만난 적이 있는지, 만났다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통해 몇번 만났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드루킹은 평소 김경수 의원과 그의 보좌관을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또 다른 드루킹 주도 사조직) 회원들에게 자주 언급했으며 비밀대화방에서 김 의원을 '바둑이'로, 청와대를 '광화문'이라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경공모의 대화방에서 드루킹이 언급했듯이 '광화문의 지시라는 의심을 피하도록 행동해 달라'고 지령을 내린 '바둑이'가 누구인지, '광화문'이 어디인지 당사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는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직접 나서 분명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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