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았던 카카오페이가 이제는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라며 기업공개(IPO)를 통한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전국민을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 핀테크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진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5년 뒤에는 해외 사업 비중이 의미 있는 수준이 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9월 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대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가 금융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향후에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일부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은 "카카오페이는 보험 등 일부 서비스는 잠정 중단했고, 일부 서비스는 화면 등을 개편했다"면서 "모든 프로세스는 당국과 협의하면서 진행해오고 있어서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신 CSO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많이 언급되는데, 저희는 규제를 사업 확장의 제약 요인이 아닌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진화하면서 사용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더 크게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반청약을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공모자금을 유망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또 30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을 공략할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신 CSO는 "이미 일본과 마카오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시작됐고,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면 중국,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동남아나 중동으로부터 금융 플랫폼 관련 협력 요청이 많은데 상장 후 보다 깊이 검토하면서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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