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좌장 권성동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무겁고 딱딱하면 재미없다"

2017년 2월 27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변론에서 최종의견 진술 주자로 나선 국회 소추위원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했음을 소리 높여 선언해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으로 마지못해 사과한 뒤 SNS에 연달아 먹는 사과 사진들을 보란듯 올린 윤 전 총장에 대해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니 인스타그램은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 아니냐"며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다. 공식입장은 페이스북과 기자회견에서 한 거고, 인스타그램은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호평해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윤석열 캠프 내부는 물론 '호남동행'에 역점을 둔 국민의힘 당내에서부터 곧장 비판이 제기됐다. 

캠프와 당내 비판에도 사과할 수 없다며 버텼던 윤 전 총장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권경애 변호사 등 중도좌파 오피니언 리더들이 레드카드를 꺼내들려 하자 곧장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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