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고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2022년 3분기 말이나, 아마도 4분기 초 정도로 일단 기준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월 또는 12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이런 가운데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보스틱 총재가 내년 인상론에 불을 붙인 것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때문이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다른 연준 인사들의 견해를 반박하면서 "이러한 문제는 우리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우리가 기대한 만큼 빨리 균형 상태에 이르지 못하는 반면 수요는 계속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이러한 조합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피해가 더 심화하기 전에 분명한 예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연준) 동료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발발 직후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오는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지난 9월 FOMC에서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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