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으로 유감 밝힌 윤석열
진중권 "부족한 사과...아무리 경선 중이라도 국민 전체를 봐야"
여전한 후폭풍..."洪보다 확장성 떨어지는데 이번 발언도 타격이 될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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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사과를 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좀 더 명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의 사과가 부족하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아무리 경선 중이라도, 강성 지지층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봐야 한다"며 "지금 국민은 잘못을 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거나, 잘못을 하고도 외려 잘했다고 우기는 철면피들에게 충분히 지쳐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유감 표명에도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정치인은 본인의 내심의 의도와 달리 국민이 어떻게 인식할지 헤아려 진중하게 발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는 윤 전 총장 평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통치했을 뿐 정치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세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야권 대선주자 중에 확장성이 가장 넓을 것이라던 윤 전 총장은 최근 들어 대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에 비해서도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TK와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반해 203040세대와 전남 등지에서는 홍 의원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관계자들은 "본경선 무대에서 지역 확장성을 보여야 하는 윤 전 총장에게 큰 타격이 될 것", "전남 기반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윤 전 총장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번 발언을 계기로 물 건너간 것"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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