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성남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에 이어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제기한 '배후 폭력조직 의혹'이 20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배후 폭력 조직 의혹'의 핵심인 국제마피아파 소속으로 알려진 조직원 박철민 씨의 대리인 장영하 변호사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은 것.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철민 씨가 쓴 사실 확인서를 보면 이재명 지사가 충분히 조폭(조직폭력)과 인연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이같이 주장한 근거로는 ▲ 이재명 지사가 과거 2006년 당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을 변론했다는 점 ▲ 박철민 씨 부친(박용승 전 성남시의회 부의장)의 지역 활동 이력 ▲ 박철민 씨의 사진·사실확인서를 본인이 수령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 "이런 사람이 도지사를 하고 대통령 후보를 한다는 것은 국민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밝힌 문제의 현금 뭉치 사진도 이날 재거론됐다. 장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현금 뭉치는 이재명 지사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인데, SNS에 게재된 현금 뭉치 사진을 박 씨가 과시 목적으로 올렸다는 것.
장영하 변호사가 이같이 밝힌 20일, 오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면책 특권이라는 갑옷을 입고 망나니 칼춤을 춘 셈인데 이는 말이 안 된다"라며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이 있은 후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박철민 씨의 사실확인서 등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라고 밝힌 것.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배후 폭력 조직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장영하 변호사와 박철민 씨에 대해 강경 대응 등을 예고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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