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유엔 美대사 "고립된 北, 협상테이블 앉고 싶어하는 모습"

북한 정권이 기관지를 통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 등을 알린 것을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주도해 온 대북 압력·제재의 효과에 따른 결과로서, 압력 수준을 이어가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스외덴 바코크라의 한 별장에서 진행된 비공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시험장 폐기 등에 대해 "압력과 제재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 차원의 압력과 제재가 북한을 고립해 그들의 좋은 행동을 취하게 만들었다"며 "지금 우리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안보리 회의에 앞선 연설에서 "긴장 완화와 추가적인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위한 단계가 취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에 대한)제재와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압력 수준을 모두 이어가야 한다"고 궤를 같이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스웨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한 길은 열려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가 아닌 장소에서 이례적으로 회의를 열었다. 안보리는 이곳에서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나 논의 주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스웨덴 정부는 "뉴욕과 다마스커스가 모두 수천㎞ 떨어진 이 곳에서 위원회(안보리)가 보다 효과적인 유엔의 평화유지 임무를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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