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이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법적 대응 가능성에 우려 나타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절차에 이의제기를 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을 향해 아무리 들여봐도 법률적 문제가 없다면서 내일 최고위에서도 이 같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 예고했다.

송 대표는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측 항의에 대해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이라 해도 이 후보는 50.29%, 이 전 대표는 39.14%로 차이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김두관, 정세균 후보 두 분 모두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을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이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임을 강조한 송 대표는 "법적으로 가면 민주당 스스로 이것 하나 처리할 능력이 없는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 그렇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이낙연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의 산 증인이시고, 문재인 대통령 초기 최장수 총리를 지냈고 당 대표를 지낸 분이라 당 전체를 보고 합리적 결정을 하실 것"이라며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 이의제기에 대해 "내일 최고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 측은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 처리해선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당헌당규대로 했을 경우 이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어 결선 투표가 무산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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