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제6회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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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만민토론회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나?〉.(사진=연합뉴스)

‘탈(脫)진영’을 표방하는 원로와 지식인들이 국내·외 정세를 논의할 목적으로 지난 5월 결성한 모임인 ‘만민토론회’가 8일 부산광역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제6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일관계,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토론회 운영위원회는 “지나친 민족주의를 넘어서 한일이 화해하는 외교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정화 동서대학교 교수와 조윤영 뉴시스 전(前) 도쿄특파원, 그리고 정인교 인하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각각 발제에 나섰다.

신정화 교수는 한일 외교 문제의 화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태평양전쟁 시 조선인 노무동원(소위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식민지 피해국인 한국만이 정의(正義)’라는 태도에서 벗어날 것과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철회하고 역사 문제의 건설적 해결을 모색할 것을 한일 양국에 각각 제언했다.

조윤영 전 특파원은 “미움은 미움을, 증오는 증오를 부르게 마련”이라며 한일 양국의 언론이 상대한 부정적 감정을 자극하는 보도에 치중해 온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정인교 교수는 현재의 국제 정세를 평가하며 중국의 패권적 부상(浮上)과 이에 따른 미국의 ‘신(新) 봉쇄정책’으로 말미암아 종전(從前)의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무력화되는 와중에 새로운 국제통상체제의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정치적 목적에서 ‘반일(反日) 장사’를 지속해온 정치권이 자성하고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는 산업통상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민공동회는 앞서 1948년 5월10일 치러진 대한민국 사상 첫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념해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제1회 토론회를 연 이래,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湖南)의 현실〉(제2회), 〈문재인 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逆說)〉(제3회), 〈끝없는 타락 노동우동, 해묵은 숙제 노동개혁〉(제4회) 등 우리 사회의 오늘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목적의 토론회를 계속해 개최해 온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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