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8일부터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21일까지 오전 9시부터 9시간 동안 국회 본관 앞에서 천막투쟁을 벌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날인 7일 저녁 펜앤드마이크에 이같은 소식을 알리면서 천막투쟁 내용을 담은 일명 '특검 수용 촉구 천막투쟁 계획' 문서 일부를 밝혔다.
이번 천막투쟁은 요일별로 국감 일정이 없는 각 상임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로 편성됐다. 첫날인 8일 오전 9시부터 강민국·김희곤·박수영·윤재옥·윤창현, 김병욱·유의동·정경희·조경태·조해진, 구자근·권명호·이철규·윤두현·윤주경 의원이 자리한다.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6일 이준석 당대표를 시작으로 1인 도보투쟁에 나선 바 있는데, 이번 천막투쟁 또한 장외투쟁의 한 갈래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본격 시작하게 되는 장외투쟁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최승재 의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손실보상 소급적용안을 두고 산발적으로 진행됐었다.
그러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된 대장동 개발 사업 간 터진 의혹에 대해 검경 등 수사당국이 나섰지만 다소 시간이 지체되는 모습이 빚어지며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국민의힘은 특검안을 내놨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캠프 측이 이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며 격화 양상을 띄게 된 것.
결국 이준석 당대표는 지난 6일 도보투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수사 양상을 보면, 대형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수사기관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지부진하고 있는데, 본인이 설계자를 자처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특검해야 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지난달 22일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이재명 지사는 수사가 진행되면 수사는 받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특검 및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라는 브리핑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자유한국당이었던 지난 2019년 12월, 당시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천막을 전개하고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등에 대한 장외투쟁을 벌인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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