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처럼 세계가 두 쪽으로 나뉠 것...대장동을 치적이라 믿는 자와 비리라 생각하는 이들로"

2016년 6월 조국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왼쪽)가 광화문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공식블로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가리켜 '조국 시즌2'가 될 것이라면서 "조국의 위선보다 더 역겨운 이재명의 위선"이라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사태에서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토지를 헐값에 수용당해 쫒겨난 사람들"이라며 "얼마 안 되는 보상금으로는 다른 곳에서는 땅을 살 수가 없어, 전월세 신세로 전락했다는 얘기. 이게 이재명의 '공익'"이라 비판했다. 이어 "황당한 것은, 뒤로 이 짓을 해놓고 국민혈세를 홍보비로 사용해 자신을 그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정의로운' 시장님, '유능한' 지사님으로 치장해 왔다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역겨운 것은 이 위선. 조국의 위선보다도 더 구역질나는"이라고 분노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진실이 드러나도 끝까지 허위를 사실이라 우기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가 조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재명이 조국"이라며 "아직은 경선 중이라 이낙연을 지지하는 층에서 이재명에 대한 비판에 가담하고 있지만, 일단 대선 후보가 되면 그들 중 상당수가 이른바 '원팀'이 되어 이재명의 대국민사기극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조국 사태 시즌2의 막이 오르는 것"이라고 예견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캠프에서는 이미 사실로 반박된 거짓말을 끝없이 반복한다. 아무리 사실과 논리로 반박을 해도 그들이 거짓말 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 거짓말은 목숨과 밥줄이 걸린 거짓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때처럼 세계가 두 쪽으로 나뉘게 될 것"이라며 "대장동을 '치적'이라 믿는 이들과 '비리'라 생각하는 이들로"라고 우려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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