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민주당 후보 되면 대한민국엔 홍복(洪福)"
"내가 도시개발 전문가...영종도 송도 청라 개발 때 트럼프도 만났다"
"이재명 패거리, 성남 아닌 인천시였으면 70~80조는 해먹었을 것"
"이재명, 수십명 변호인 쓰고도 재산은 늘어...무슨 짓 하고 다녔는지 안 봐도 비디오"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과거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안상수 대선 예비후보가 주말 오후 펜앤드마이크 스튜디오를 찾아 정규재 전 펜앤드마이크 주필 겸 대표와 장시간 대담했다. 안 후보는 8명의 후보 가운데서 4명만 살아남는 2차 컷오프에 통과할 것이라 낙관하긴 어렵지만 이번 정권교체를 위한 촉매제 역할이라면 뭐든 할 각오라고 밝혔다. 특히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입장에서 봤을 때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거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은 "안 봐도 비디오"라 할 정도로 초장부터 문제였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26년 전 김영삼 대통령이 경제전문가로 나를 영입해 정계 입문하게 됐다"며 "인천광역시장을 재선으로 8년 하고, 3선 국회의원으로 예결위원장도 했다"고 풍부한 경험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공천 배제를 3번이나 당한 비판적 비주류였다면서 위기마다 외부 인사를 데려와 공천 엉망으로 하고 당대표나 대선후보 앞세워 서로 자리 나눠먹기에 급급했던 보수정당의 악습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대통합이라 해서 무원칙하게 공천을 했고 야당은 5~6개월 전까진 선거 준비를 마쳐 유력 후보 중심으로 미리 활동하게 했어야 하는데 선거기간 직전까지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고 황교안 전 대표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 등을 질타했다.

안 후보는 부정선거를 들고 나온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 "당시 야반도주한 사람"이라며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개표 끝난 아침에 중진의원들과 회의를 통해 마무리 짓고 그만둬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가 본인 거취를 밝히며 비대위 구성을 요청하고, 늘상 있는 선거부정 논란이 이번에도 있으니 당 차원에서 잘 취합해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위원회 설치 등을 지시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총선 패배 직후 허송세월한 국민의힘에 쓴소리했다.

안 후보는 경선은 치열하게 싸우고 감정도 상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본인이 현장에서는 물론 막후에서도 잘 중재하는 역할을 했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인천시장 8년 동안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를 비롯해 송도, 청라지구 등을 개발한 당사자라면서 "이재명이 맡은 성남시는 인천광역시 입장에선 그 규모가 일개 지역 수준으로 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대교도 예산 허투루 쓰지 않고 만들었다. 땅장사 제대로 해서 아파트도 짓고 기반시설도 법규대로 갖추고 산업시설도 세계적 기업 유치해 틀을 다 잡았다"며 "내가 진짜 도시개발 전문가다. 도널드 트럼프도 경제인 시절 인천에 와서 나와 만나 부동산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지금까지 인천시 개발에 거의 다 민자로 100조원 가까이 들어갔는데 만약 이재명이 인천시장이었다면 150조원 들여 70~80조원은 해먹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정도는 딱 보자마자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며 "공공개발로 땅을 싸게 강탈해 이득을 취하고, 민간개발 분양으로 상한제 없이 시세 대로 고가에 팔아 이득을 취하는 사업인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니 이재명은 미친X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이 처음엔 수익 많이 난 게 뭐가 문제냐며 사업 설계도 자신이 했고 대장동은 본인의 최대 치적이라 말해놓고 이제 와선 밑에 마귀들이 뭔가를 했다는 식으로 말하고 유동규는 측근도 아니라고 한다"며 "또 이재명은 30명의 호화 변호인단으로 수년간 소송을 치렀는데도 개인 재산은 늘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예쁘게 말하면 김영란법 위반이지만 이 것은 그냥 이 사람들이 돈 몇천억 벌어서 죄다 로비하고 다닌 것"이라며 "세상에 나쁜 짓은 죄다 한 것이다. 국민 땅 싸게 뺏어 입주자들에게 덤탱이 씌웠지, 재판 거래했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경기도 여러 지역에 SPC가 이미 대장동 개발 같은 짓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 후보는 이재명이 지자체장으로서 무슨 일을 했는가는 "안 봐도 비디오"라며 2~3개월 수사하면 다 밝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렵지 않은 수사임을 누차 말한 그는 "검찰이 덮는 방향으로 수사를 할 수도 있어 걱정"이라며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게 확실한 상황으로 이는 대한민국에는 '홍복'"이라며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으셨다. 이재명은 문제가 너무 많아 대통령 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에 비해 흠결만 없어도 유리해진다는 전망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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