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맞붙은 윤석열-홍준표 후보자. 2021.10.01(사진=오른소리)
1일 열린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맞붙은 윤석열-홍준표 후보자. 2021.10.01(사진=오른소리)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다섯번째 TV토론회가 1일 오후5시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당내 두 잠룡인 윤석열·홍준표가 본격 연이어 맞붙었다.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진행된 일명 '적폐수사'에 대해서다. '적폐수사' 말고도 '고발 사주 의혹' 등이 함께 거론되는 등 두 후보자가 모두 목소리를 높이는 아슬아슬한 모습이 빚어졌다. 다음은 이들의 토론문 전문.

-홍 : 지난 1차 토론 때 국정농단 수사를 하면서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니까, 그 5명은 누구를 말하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적 있죠?
▶ 윤 : 극단적이요?

-홍 :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 윤 : 모든 분들이 저희 중앙지검 수사와 관련된 분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홍 : 그건 지금 하는 소리고요.
▶ 윤 : 그때 5명이라고 하니까. 중앙지검 수사와 관련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분은 2~3분 같고 나머지는 다른 분 같은데, 왜냐하면 제가 그때 근무하고 있었으니까요. 5분이라고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누구냐고 물어보면.

- 홍 : 故 이재수 사령관, 김인식 KAI 부사장, 변창훈 검사, 정치호 변호사, 중앙지검 수사 받다가 대검 앞에서 스스로 생을 끊은 수사관도 있죠? 대검 앞에서 그러신 수사관 계십니다. 이렇게 다섯명이 그랬고 조진래는 창원지검에서 그랬죠? 그래서, 그때 전체적으로 이걸 말씀하실 때 마치 그런 게 아니라는 취지로 하시는.
▶ 홍 : 김인식이라는 분은 해외 담당인데 저희는 그쪽 부분은 아예 소환도 수사도 안했고, 대검 앞에서 그러셨다는 분도 들어와서 조사받지 않은 상태였고요.

- 홍 : 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것도, 공수처로 넘어가면서 손준성 검사하고 문제가 됐어요. 검사가 누가 문제가 되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했죠?
▶ 윤 : 도의적인 책임을 느낄 수 있죠. 제가 관장하는 영역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홍 : 어떻게 지실랍니까?
▶ 윤 : 도의적 책임이라는 게 지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사과를 하는 거죠.

- 홍 : 윤석열과 손준성은 법률 공동체 아닙니까?
▶ 윤 : 그러니까 제가,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이런 식의 정치를 저질화 시키는 그런 거 하지 말라는 거 아닙니까.

- 홍 :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되죠.
▶ 윤 : 지금까지 그래 해 오셨는데. 제발

- 홍 : 내 주도권 토론입니다. 내말을 들으세요.
▶ 윤 : 지구상에 그런 말이 어딨습니까?

- 홍 : 지난번에 수사할때 경제공동체, 묵시적 청탁 그거로 수사하지 않았습니까?
▶ 윤 : 판례에도 있는 말입니다. 법률 공동체는 들어보지도 못한 이야기입니다.

- 홍 : 그렇게 하면 안되죠.
▶ 윤 : 뭐가 안되는 겁니까? 허허허.

- 홍 : 총장의 명시적 지시가 없어도 묵시적 지시로 볼 수도 있어요. 그런 식으로 강변하면 안됩니다. 자기가 하는 사건은 옳고, 지금 진행중인 사건에는 책임이 없다고 하면 안됩니다.
▶ 윤 : 근거를 갖고 말씀하셔야지, 막 이야기하면 그게 정치가 수준이 떨어져서 국민들이 외면합니다.

- 홍 : 지금 윤석열 후보가 나와서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 윤 : 국민들께 물어보십시오.

1일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맞붙은 윤석열-홍준표 후보자. 2021.10.01(사진=오른소리)
1일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맞붙은 윤석열-홍준표 후보자. 2021.10.01(사진=오른소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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