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의힘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자와 홍준표 후보자가 맞붙었다. 2021.10.01(사진=오른소리)
1일 국민의힘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자와 홍준표 후보자가 맞붙었다. 2021.10.01(사진=오른소리)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다섯번째 TV토론회가 1일 열린 가운데, 당내 두 잠룡인 윤석열·홍준표가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앞서 지금까지 4번의 토론회에서는 홍준표 후보자가 윤석열 후보자에게 '적폐수사' 등 먼저 질문을 던져왔는데,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자가 '정치개혁'이라는 키워드를 뽑으면서 홍준표 후보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나온 것

윤석열 후보자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의 매경디어센터에서 진행됐는데, '정치개혁' 키워드를 내세우며 "사실에 입각한 근거를 갖고 정당하게 비판하고 답변을 듣는게 아니라 근거 없이 헐뜯고 비방하는 것이 문제인데, 특히 홍준표 후보자에게 묻겠다"라고 말한 것. 다음은 이들의 토론문.

-윤 : 홍 후보님 하면 그동안 당을 분영시키는 내부 총질,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거친 말씀 이런 것으로 회자되고 있고, 같은 당원을 향해 망둥이, 상대할 가치 없는 어린애, 바퀴벌레 발언, 뇌물먹고 생을 끊은 사람, 뉴스 없애버린다, 특정지역에는 빨갱이가 많다는 등. 이런 전형 적인 구태정치 때문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초유의 참패와 후보들의 유세지원 거부가 일어난 거 아닙니까? 지난번에는 위장 평화쇼였다고 하지만 당의 대부분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까요?
▶ 홍 : 답변할까요? 그때 그러면 당을 바로 잡고 일으켜 세우고 힘들때 윤석열 후보는 어디 있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품 안에 있었잖아요. 두번에 걸쳐서 벼락 출세 하고, 우리 보수 궤멸하는 데에 앞장서 선봉장 했고, 그거는 정치검사 한거는 생각 안하십니까? 그래 가지고 제가 당을 재건했기 때문에 지금의 당이 있는 거예요. 그때 소멸했으면 이 당은 없어졌을 거예요.

-윤 : 그래서, 소멸할 뻔한 당을 겨우 연명시켰다, 선거에는 참패했지만 그런 말씀이십니까? 원희룡 후보자에게 묻겠습니다. 이런 내부 총질 막말 가지고 당의 단합을 확보하고 이런 국민 지지를 얻어서 정권 교체 할 수 있겠습니까?
▶ 원 : 국민들은 지금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정권 교체를 해줄 야권의, 그런 힘을 모으는 것을 원하십니다. 아무리 우리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더라도 골탕먹이기 위해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해꼬지를 통해 반사이익을 보겠다? 아직 팩트나 근거가 안나왔는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역공 보다도 앞질러 부치기는 듯한 행동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결과에 관계없이 또 한팀이 되어야 하는데 아우를 수 있기 위해서는 앙금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윤 : 민주당 정권의 약탈형 부패 카르텔을 대장동을 통해 많이 느끼는데요. 홍 후보께서 경남지사 시절 측근들이 산하기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저지른 인사채용 비리, 교육감 주민 소환 관련한 문서 위조 등으로 구속 실형도 살았고 지사 시절 근무하던 비서실 별정직 직원들이 유죄 선고 받았는데 사전에 알으셨습니까?
▶ 홍 : 저한테 물으세요? 정점식 의원이 공안부장할때 우리한테 덮어씌운 사건인데, 아마  그 검사가 지금 의원실에 가 있어서 그걸 이야기한 모양인데, 제가 그걸 알았으면 가만히 냅뒀겠습니까?

- 윤 : 그럼 몰랐으면 무능하셨던 건가요?
▶ 홍 : 그게 왜 무능합니까?

-윤 : 그게 산하기관이고 비서실 직원인데 몰랐으면 지사로써 자격이 없고 무능한거 아닙니까?
▶ 홍 : 그럼 내 하나 물어볼게요. 고발 사주 사건에서 손준성 검사가 관련됐다면,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 홍 : 윤 후보께서 정점식 공안부장 시켜서 경남지사 때 일을 이야기한 것 같은데, 그거 잘못 알려진게 비서실 직원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흠집 내보라고 한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 윤 : 허허허.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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