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민단체 고발장 접수돼 정식 수사로 전환"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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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43) 씨로부터 고급 외제 차량 등을 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전 새누리당(現 국민의힘) 대표를 경찰이 정식 입건했다.

인터넷 매체 ‘더팩트’에 따르면 서울특별시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김무성 전 대표를 정식 입건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 중 소위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 씨로부터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社)의 최고급 세단 등을 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표가 정식 입건된 것은 새로운 범죄 혐의점이 발견됐기 때문이 아니고 김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서 자유·우파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단장 오상종)은 지난 2일 김 전 대표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형사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지난 15일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은 그간 김 전 대표에 대한 내사를 지속해 오면서 정식 수사로는 전환하지 않고 있었다.

‘더팩트’에 따르면 어느 경찰 관계자는 “(입건 전 조사하던 내용과) 사실관계는 같다”며 “구체적인 적용 혐의는 고발인 조사 이후에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단장은 펜앤드마이크의 사실 확인 요청에 오는 30일 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대한호국단 측은 김 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증거 인멸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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