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통합과 전환’ 준비위원회, ‘경기동부연합, 어떻게 볼 것인가” 세미나 개최
임미리 박사,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민경우 미래대안행동 공동대표 발제 나서

'경기동부연합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다.
'경기동부연합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다.

‘경기동부연합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플랫폼 ‘통합과 전환’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경기동부연합’과 ‘주사파’ 출신 인사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 내에 포진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경우(56) 미래대안행동 대표는 토론회에서 “경기동부연합, 한총련 출신 주사파 인사들이 이재명 캠프에 포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황인오 전 중부지역 총책은 어떻게 캠프 안에 있는지..”라며 구체적인 인물을 언급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과거 이적(利敵)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 본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는 등 20여년간 NL(민족해방) 운동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민 대표가 언급한 황씨는 1992년 간첩죄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1998년까지 복역한 후 사면 석방된 인물이다. 그는 남파공작원 이선실에 포섭되어 조선노동당에 가입, 입북해 교육을 받은 후 내려와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을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현재 이재명계 대선 조직 ‘민주평화광장’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부천민주평화광장’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 대표는 또 2010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이 지사와 경기동부연합 사이의 연대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동부연합의 정치적 성향이 주사파인 점은 당시에도 충분히 알려져 있었지만, 이 지사 측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실질적인 세력과 영향력을 중요시하게 여겨 연합했다”며 “반대로 경기동부연합은 이 지사를 징검다리로 세를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동부연합은 NL(민족해방)계열 운동권 정치 집단이다. 2008년 공식적으로 해산된 바 있지만, 해체 이후에도 좌파 운동권 진영 안팎에서 끈끈한 사상적·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활동해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섰던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교수는 “성남에서는 경기동부연합을 통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이 있다”며 “이재명 지사 역시 성남시장에 출마할 때 경기동부연합과 힘을 합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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