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7억원 분양 대금 치른 것으로 알려져...현재는 15억원 호가

‘50억 퇴직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과 나란히 문제의 자산관리회사(AMC)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사실이 있는 박영수 변호사(前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의 딸과 관련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박영수 변호사.(사진=연합뉴스)
박영수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는 27일 박영수 전 특검의 딸 박 모(40)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보유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지구 아파트를 최근 분양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애초 다른 사람에게 분양됐다고 계약이 취소되는 바람에 화천대유자산관리가 관리하게 된 건인데, 박 씨는 해당 아파트를 인수하면서 6억원에서 7억원 사이의 분양대금을 치렀다면서 현재 해당 아파트의 호가(呼價)가 15억원 안팎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 전 특검 측은 “박 전 특검 딸이 종전 주택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분양 대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며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50억 퇴직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와 함께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입사해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현재 동(同) 회사 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데, 곽병채(31) 씨와 마찬가지로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전 특검 역시 2015년부터 소위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특별검사로 임명된 2016년 11월 즈음까지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고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연간 2억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고 한다. 박 특검은 해당 회사의 대주주인 머니투데이 출신 경제 기자 김만배 씨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박 전 특검은 딸의 퇴직금 액수에 대해서는 상세히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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