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 의혹' 황운하 울산청장 이어…직권남용·선거법위반 혐의

자유한국당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이 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경찰의 측근 압수수색을 당하고, 경상남도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이 유사한 사례를 겪자 '정치공작'으로 간주하고 20일부로 두 광역단체 지방경찰청장을 모두 고소했다.

한국당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곽상도 의원)는 20일 이용표 경남지방경찰청장을 형법의 직권남용,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선거 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용표 경남청장의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이 청장 관할의 경찰이 송도근 사천시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벌이고, 나동연 양산시장·조진래 창원시장 후보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 등 직권을 남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다.

한국당은 "송도근 사천시장 수사의 경우 2017년 12월 26일 송 시장이 한국당 입당 이후 사천시장실, 자택과 차량 압수수색을 했다"며 "사전조사도 없이 '뇌물은닉처'라며 지방선거 참모와 지인의 자택과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혐의가 나오지 않자 시청 업무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고, 허위 조사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동연 양산시장의 수사는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예비후보의 고발로 수사가 진행됐다"며 "나 시장이 공천을 신청한 이후 나 시장의 휴대전화와 업무추진비 관련 서류를 포함 관련 공무원들의 휴대전화 압수수색등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게 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의 수사의 경우 경남 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 조 후보 변호인과 4월 출석조사를 받기로 협의했음에도, 3월30일 조 후보 공천이 확정되자 언론에 소환 조사계획을 흘려 보도되게 하는 피의사실을 공표한 의혹"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진상조사위는 앞서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친족 대상 수사를 전개하기 전 '문재인 대통령 30년지기'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지난달 31일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황운하 울산청장은 이달 4일 더 이상 김 시장 관련 수사를 지휘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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