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전격 탈당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그의 아들이 화천대유 자산관리사에서 근무하다가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로부터 13시간만에 탈당한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만난 기자들에게 "곽상도 의원이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알렸다.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에 대해 "공인으로서 정치적 책임에 대해 우리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도 "법적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여기서 '대장동 게이트'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비리로, 여야 누구든 어떤 의혹이든 명명백백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명명한 '대장동 게이트'의 시작은 지난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강타한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이 터진 것인데, 그 유탄으로 화천관리사에 근무했던 곽 의원의 아들로 의혹이 번져간 것. 곽상도 의원의 이날 탈당으로 2주만에 그 불똥이 국민의힘으로 튄 모양새가 됐다.
곽상도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전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것'이라고 밝혔고, 최측근 유동규씨를 실무자로 지칭했다"라고 알렸다.
이를 두고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에게 '화천대유는 대체 누구 것이냐'라고 묻고싶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특검안을 조속히 수용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내년 대구시장 선거 의사를 밝혔던 곽상도 의원이 이날 탈당함으로써 내년 4월 치러질 대구시장 선거 판도가 뒤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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