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두번째 TV토론회가 23일 오후 5시 열린 가운데,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통합'이라는 것에 대한 최재형 후보의 질문을 통해서다.
최재형 후보는 이날 윤석열 후보에게 "참 많은 사람들이 윤 후보들이 지휘한 수사로 힘들었는데, 한(恨)을 품게 했다는 점에서 통합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인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라고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다.
▶ "제가, 수사 과정에서 본인이나 가까운 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이해 못했거나, 그 부분을 감내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진영에 관계없이, 다 똑같이 했습니다. 공평하게 법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통합에 도움되는 것이지, 원칙없는 통합이라는 것은 지속가능한 게 아니고 일시적인 야합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양쪽에 법의 잣대를 똑같이 들이댔기 때문에..."
최재형 후보의 질문의 요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된 일명 '적폐수사'를 뜻하는 것으로 읽힌다. 과거 국군기무사령관을 지냈던 故 이재수 육군 중장을 비롯해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했다가 정권이 바뀐 후 수사 과정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변창훈 검사와 전직 대통령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 일부 내용이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지난 7월20일 대구 달서구 2.28 기념탑을 찾은 자리에서 일명 '적폐수사', 그 과정에서 투옥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아끼고 애정을 갖고 지금도 분명하게 지지하고 계신 분들의 안타까운 마음, 거기에서 빚어지는 저에 대한 말씀들 모두 다 알고 있다"라며 "그 분들(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그런 마음에도 일리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저 또한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라고 언급했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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