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행으로 근무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사진=연합뉴스)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사진=연합뉴스)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공모 업무를 담당한 유동규 전(前)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최근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규 전 사장은 최근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전화번호를 없애고 외부 접촉을 않고 있다고 한다. 유 전 사장은 지난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공모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당시 사업 구조를 설계하면서 민간이 과도한 개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공사(公社) 실무진의 우려를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전 사장이 설계한 사업구조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바로 ‘성남의뜰’이다. 실제 지난 3년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1830억원의 배당을 받을 동안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성남의뜰’에 참여한 자산관리회사(AMC) 화천대유자산관리와 SK증권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성남의뜰’ 주식을 확보한 천화동인1~7호는 4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배당받았다.

한편, 서울 소재 모(某) 대학교의 성악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사장은 지난 2008년 성남 분당 정자동의 모 아파트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으면서 ‘부동산 개발 전문가’라는 평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이후 유 전 사장은 2010년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시장직 인수위원회 기획본부장을 지냈고,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당시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었다.

지난 1월 유 전 사장은 임기 만료 9개월여를 앞두고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유 전 사장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 측은 유 전 사장이 이 지사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는 세간의 소문은 거짓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 및 언론사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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