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미술관 루프가든에서 한국실 개관 축사하는 등 ‘광폭외교(?)’...쏟아지는 비난 여론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한국실을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한국실을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순방에 따라나선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방탄소년단(BTS)과 미국 메트로폴리탄을 방문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등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870년에 설립됐으며 2019년에는 7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한국실은 1998년 개관했다.

김 여사는 한국실에 전시된 금동반가사유상, 달항아리, 상감청자 등을 관람한 뒤 “K-컬처의 나라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실이 한국과 한국미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나마나한 말을 했다.

BTS 멤머 RM(본명 김남준)은 전시된 달항아리를 향해 “찌그러진 형태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두 개의 반구를 합쳐서 하나가 되는 것이 달항아리”라며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예술에 조예가 깊다”고 했다.

김 여사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미술관 측에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정해조 작가의 공예 작품 ‘오색광율’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실 개관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실 개관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미술관 루프가든에서 한국실 개관 축사도 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의 한국실에서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실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약동하는 오늘의 한류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김 여사의 이런 광폭(?) 외교 행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네티즌은 “지금 거기 갈 땐가”라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왜 BTS를 끌고 나니나? 경인선이나 가라!”고 꼬집었다.

“정수기가 소원 풀었네. 코로나 때문에 해외 나들이도 못가고 심심했는데...근데 뉴욕 구경에 BTS는 왜 데려가니? 걔들이 니들 전속 공연단이니? 이 짓거리 할려고 걔들에게 외교관 여권까지 줬구나.” “뭉가 부부야! 니들 실력으로 광낼 생각해야 죄 없는 BTS 괴롭히지 말고” “가지가지 한다. 탁현민 감독에 놀아나는 것들. 외교보다 쌩쑈가 먼저다” “문화유산이 외교사절? 또 헛소리하고 있네...한반도에 봄이 왔는지 핵 위협이 왔는지 분간도 못하는 멍충이” “중국의 서태후가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 모양이네” “오지말라는 나라를 기어이 가서 추억사진 찍는 것이 인생의 낙인가” “국민세금으로 연휴에 잘 놀러 다니네. 국민은 집에 있으라고 해놓고 지들은 부부동반하여 BTS까지 데리고 실컷 구경다니는구나. 참 뻔뻔한 인간들” “대한민국에 저런 여자는 없었다. 권력의 맛을 제대로 보내. 현대판 서태후랄까” 등의 날선 댓글이 이어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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