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참여시민들 "오늘 희망을 보았다" 한 목소리

사진=윤희성 기자

20일 오후 4시, 자유민주진영의 범국민 연합체인 '대한민국 수호 비상국민회의'가 서울세종문회회관 세종홀과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출정 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 9일 '대한민국이 건국 70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감에 우파 지도급 인사 서른 다섯명이 참여한 시국 토론회가 열린지 약 열흘만에 대규모 국민운동으로 성장한 셈이다.

비상국민회의는 창립선언문을 발표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정체성과 국가안보, 국가 도덕성, 국가경제발전의 기틀을 파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거국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PenN은 이번 출정대회의 모습을 시간 순서에 따라 실시간으로 독자들에게 중계한다.

◇15 : 50 세종문화회관, 시민들로 가득차

16일 오후 4시 '비상국민회의' 출정 대회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이 행사를 찾은 시민들로 발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사진=이슬기 기자)  

이날 시민들은 출정식이 열리는 오후 4시가 되기 30여분 전부터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을 가득 메웠다. 행사장은 시민들이 행사 시작 직전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치며 열기를 뿜었다.

◇16 : 00 대(大)북 공연과 함께 행사 시작

큰북공연단 (사진=윤희성 기자)

흥겨운 대북 공연이 이날 행사의 문을 열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노재성 전 동아일보 기자는 "행사 사회를 맡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졌다. 애국가는 4절까지 완창했다.

◇16 : 20 박관용 전 국회의장 "종북주사파가 청와대를 점령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사진=윤희성 기자)
박관용 전 국회의장 (사진=윤희성 기자)

발기인 공동대표를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신 여러분들, 값 있는시간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며 "신영복은 통일혁명당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종북주사파가 청와대를 점령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文 정권이) 더 교만해지고 알랄해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 이 모임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16 : 32 노재봉 전 총리 "지금은 국가적인 위기"

노재봉 전 국무총리 (사진=윤희성 기자)
노재봉 전 국무총리 (사진=윤희성 기자)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지금은 국가적인 위기"라고 규정하며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나침반도 없이 북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총리는 "우리의 임무는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다시 도착하기 위해 닻을 내려야 한다"며 "모두 힘을 합해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보자"고 강조했다. 

◇16 : 40 창립 경과보고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이 비상국민회의 창립 경과보고를 했다. 김 전 차관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한 식당에서 우파 지도급 인사 9명이 시국 토론회를 가진 게 비상국민회의의 시작이다. 이어 지난 9일 서울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35인의 인사가 4시간의 난상 토론을 벌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세력의 총연합기구를 창설하기로 했다. 16일 발기인대회에는 137명이 참석했고, 펜앤드마이크(PenN)를 통해 보도된 뒤 사흘 만에 1,000여 명의 식민이 발기인및 회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첫 회의 이후 2주 반만에 출정대회를 열게 됐다.

◇16 : 44 비상국민회의 창립 선언문 낭독

"문재인 정권은 급진 좌파 포퓰리즘 정권이다. 이들의 ‘국가 파괴’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반공과 자유민주주의로 세계사에 우뚝 선 기적의 나라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우리 조국을 누가 지켜야 하나? 이에 우리는 이 나라 애국 자유민주 세력의 총 단결연합체로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를 창립함을 선언한다. 그리하여 선열들이 피 흘려 지켜온 대한민국을 좌익 불순 세력으로부터 지키는 거국적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사진=윤희성 기자)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사진=윤희성 기자)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가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 창립 선언문을 낭독했다.

비상국민회의는 창립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이 건국 70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대한민국을 적화하려 남침과 테러를 자행해온 북한이 드디어 핵무기를 완성했는데, 대한민국은 내부로부터 먼저 무너지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정권을 떠받치는 광범위한 좌파세력은 사회 전반에 걸쳐 체제변혁과 국가파괴를 진행하고 있는데, 언론이 권력을 싸고 도는 바람에 다수 국민은 이런 실상을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16 : 57  규약요약안·사업계획 채택 및 공동대표단·고문·자문단 등 추대 위임사항 의결

◇17 : 00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공동대표를 맡은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는 "우리 보수도 바뀌어야 나라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기 국가 원로님들이 많이 계신데, 원로님들만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니고 나라를 사랑하시는 모든 시민께서 정말 적극적으로 몸을 마쳐서 합심해서 같이 일해야만 어떤 나라를 지키는 조그만 보루라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 : 07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진=이슬기 기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진=이슬기 기자)

비상국민회의 공동대표를 맡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나라가 위기인데 언론의 '문비어천가' 때문에 국민들이 환각증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리설주가 생글생글 웃고, 김영철이가 넥타이를 메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김정일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쇼'를 하니 다수 국민이 진짜 핵이 없어지는 줄 알고 마약에 취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나라는 건국 70년 만에 최대의 위기,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지 못하면 자손 만대로 우리가 핵 인질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선언했다"며 그것은 이 위대한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라고 일침을 가했다.

◇17 : 27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北과 평화협정, 절대 맺어선 안돼"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평화협정'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평화협정은 한미동맹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평화협정을 맺어서는 안되는 이유로 ▲역사적으로 평화협정이 자주 파괴됐다는 점 ▲북한의 대남(對南) 전략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베르사유 조약·독소불가침조약·일소중립화조약 등 역사적으로 맺어졌던 평화협정은 어김없이 깨졌다"며 "북한은 흑심을 가지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무수한 도발을 감행했고, 핵만 해도 여섯 차례 파기했는데 무엇을 믿고 평화협정을 맺느냐"고 말했다.

또 "남조선 혁명을 통해 남한 사회를 흔들고 연방제 통일을 이뤄 주최통일로 가는 게 바뀌지 않은 북한의 대남전략"이라며 "북한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는데, 왜 대한민국만 김칫국을 마시냐"고 말했다.

◇17 : 27  [애국 시민의 외침-1]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용기내지 못하면 北에서 봤던 지옥에서 살게될 것"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사진=이슬기)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사진=이슬기)

"북한 공산 왕조는 수백만 국민을 굶어죽이고 수십만을 정치범으로 몰아 감옥에 집어넣고, 식량난에 쥐1마리를 삶아가지고 어른들 15명이 싸워야 하는 지옥을 만든 악당이다. 지금 북한은 70% 이상이 영양실조고, 그 중에서 35%는 지금 당장 굶어죽게 된 아사상태에 있는 심한 영양실조다. 이것이 바로 종전협정을 통해 이 나라에 공산주의가 들어온다면, 우리 아이들이 겪게 될 비극이다. 이거 눈뜨고 볼 수 있겠나. 저는 우리가 오늘두려워하고 용기를 내지 못하면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딸들이 제가 북한에서 봤던 그런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피흘릴 각오가 돼 있다."

◇17 : 45  [애국 시민의 외침-2] 문지현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

"문재인 정권은 이 나라의 경제를 대체 어느 바닥까지 끌고 내려가려는 겁니까? 북한과 엇비슷해져서 연방제 통일을 이루기 적당한데까지 내려가려는 것입니까?"

문지현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은 "저같이 평범한 사람이 이런 자리에 서야 할 정도로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지적하며 문 정부의 경제 정책의 대해 비판했다.

"저는 이 자리에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러 나왔지만 여러분께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파이기 전에 한 개인입니다. 신 앞에 각자 홀로 선 고독하고 외롭지만 강한 개인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돌아보며 자성하는 개인, 그런 강하고 성숙한 개개인들이 하나둘씩 깨어날 때 이 땅에 희망이 있습니다. 강하고 성숙한 사람은 품위가 있습니다. 향기가 있습니다. 우파는 그런 성숙한 사람들의 집합입니다. 그렇기에 우파는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고뇌가 자성을 통과한 성숙한 향기가 나야 합니다. 그렇다고 선비나 양반들처럼 뒷짐지고 점잖을 빼자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저들과 싸워야하고 투쟁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과 똑같아지면 안됩니다. 격한 투쟁 가운데서도 성숙한 한 인간으로서 우파로서 품위와 향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그 향기로 인해 현재 미궁에 빠진 이 나라 국민들이 깨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자리에 계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인 리더 여러분께서 그 길을 인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7 : 55  [애국 시민의 외침-3]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박주희 바른사회 사회실장 (사진=이슬기 기자)
박주희 바른사회 사회실장 (사진=이슬기 기자)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실장은 전교조를 막기 위한 우파 교육감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치권에는 교원의 정치활동을 정당화 시키는 법안들이 쌓여있다. 반면 전교조가 이루려는 세상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하나둘씩 제거되고 있다. 시국선언을 하는 교사들에 대한 징계같은 문제에 대해서 좌파 교육감들이 자기네들이 개입해서 인사를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중략) 작년 교육감에 진보 교육감이 13명 당선되었다. 6.4지방선거 다음날 조선일보 1면에 여도 야도 아닌 전교조의 압승이다, 라고 나왔다. 저는 그말에 동의한다. 지금 전교조는 서로 자기 전교조 출신이라고 자랑하고 다닌다. 왜냐면 단일화가 너무 잘 이뤄지고 있고 전교조 출신이라고 하면 기본 서울에서 40% 지지울이 나온다. 우파는 어떤가? 구심점이 없다. 흩어지면 죽는다. 후보들만 죽는게 아니라 우리 교육이 다 죽는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번에 우파 교육감의 단일화 필요하다. 그래서 우파 교육감이 당선되는 그런 길을 만들겠다. 이번 지방선거 다음날 '전교조 이제 학교에서 손떼라'는 표제를 보고 싶다”

◇17 : 59  결의문 낭독

"대한민국은 건국이래 70년 동안 안팎에서 많은 위기를 겪었다. 그때마다 국민과 자유민주진영은 파괴의 도전에 수호의 응전으로 싸웠다. 김정은의 핵 도발과 문재인의 국가파괴는 최대의 위기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하나로 뭉쳐서 비상사태에 처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신명을 바칠 것을 결의한다."

◇18 : 07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연설

"저는 오늘 희망을 보았습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이제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구호를 외치겠습니다.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로 하겠습니다. 다같이 크게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

◇18 : 10  심재철 국회부의장 연설

"이 비상국민회의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는 뭉쳐 나갈것입니다. 국민여러분 힘차게 싸웁시다. 그리고 반드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 내도록 합시다. 승리해 나갑시다!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긴다!"  

◇18 : 25  '아 대한민국' 합창

소프라노 이영란 선창으로 '아 대한민국' 합창

사진=이슬기 기자
사진=이슬기 기자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저마다 누려야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드는 산과 들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이렇게 우린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이렇게 우린 이 강산을 노래 부르네
아 아 우리 대한민국 아 아 우리조국
아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18 : 30  성황리에 행사 마무리

2시간으로 예정됐던 행사는 시민의 열기속에 2시간 30분동안 이어졌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윤희성 기자 uniflow@pennmike.com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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