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文대통령 다 해야하는데 일일이 말 못한것"
완벽한(C) 검증가능한(V) 불가역적인(I) 핵 해체(D) 확실한지 의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19일 중앙언론사 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19일 중앙언론사 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20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이라는 말을 다 해야하는데 일일이 말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완전한 비핵화 발언 속에는 불가역적 비핵화의 의미가 제외됐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완전한'을 두고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방식인 CVID(Complete·Verifiable·Irreversible·Dismantlement) 가운데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라는 의미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CVID의 개념을 일일이 열거를 했어야했지만 편의상 모두 소개하지 않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함축적인 표현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갈음했다고 사후에 덧붙인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도는 CVID를 다 언급하는 것이었는데 일일이 전부 열거할 수 없어서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네. 그렇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청와대 복수의 장소에 남북 정상 핫라인이 설치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기술적으로 연결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고 언급을 삼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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