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사건의 제보자 조성은(33)씨와 관련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남을 숨기고, 조씨가 운행한 차량도 박 원장과 관련돼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의 제보자인 조씨는 지난 16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8월 말 박 원장과의 만남을 추가로 밝혔다. 이로써 올 들어 두 사람이 2월 14일, 8월 11일, 8월 말 세 차례 만난 것이 확인됐다. 조씨는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을 바꾸기도 했다.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자 조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국정원 수장의 일정을 멋대로 공개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또 중앙일보의 17일 보도를 통해 조씨의 운행 차량이 박 원장과 관계된 사실도 밝혀졌다. 조씨의 리스 차량을 제공한 기업 A사의 대표이사가 김종구 전 국민의당 대변인인 것으로 확인되면 서다. 16일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올해 4월 8일부터 김 전 대변인은 A사의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또 조씨도 A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조씨는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대위원으로 일했고, 김 전 대변인 또한 2017년 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박 원장과 일했다. 이러한 점에서 박 원장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기관장의 대선개입 의구심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의 박 원장의 인터뷰 기사를 실은 인기 게시물의 한 댓글에선 “탄핵 기획자와 실행자의 3류 정치쇼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댓글에선 “국정원장이 대선개입 하는게 너무 당당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기부장 야당 대선후보에 경고”라는 댓글도 있었다.

(9월 17일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 캡쳐)
(9월 17일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 캡쳐)

MLBPARK(엠팍)의 한 인기 게시글에서는 조씨의 차량이 A사 리스임을 밝히는 기사를 인용했다. 이 글의 댓글에선 “이게 또 이렇게 연결되네요”라며 조씨의 차량 문제를 지적했다. “킹리적 갓심”(합리적 의심을 이르는 인터넷 은어)라며 의구심을 드러내는 댓글도 있었다. “마세라티는 누구 겁니까”라며 A사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렇게 박살 남? ㅋㅋㅋ”이라며 현실정치를 풍자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17일 MLBPARK 불펜 게시판 캡쳐)
(17일 MLBPARK 불펜 게시판 캡쳐)

한편 조씨는 스타트업 사업과 관련하여 미국 출국 의사를 밝혔다. 조씨는”민간 스타트업 사업과 관련하여 해외 진출 일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지난 14일 “조씨가 출국할 경우 진실은 미궁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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