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부정(否定)과 무위(無爲)로 서울을 하향 평준화시킨 7년이었다"고 일갈했다.

20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재임 7년 평가' 질문을 받고 "박 시장은 1기 3년동안 전임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이 한 일들을 뒤집기만 했다. 그 이후로 아무것도 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도시행정의 기본은 주거, 교통, 환경, 일자리"라며 "마스크 없이도 거리를 걸을 수 있는 깨끗한 공기, 깨끗한 집, 편리하고 빠른 대중교통 체계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서울의 가장 큰 자산은 40개에 달하는 대학이다. 그런데 지금 대학가는 하숙집과 식당, 술집만 넘쳐나거나 낙후돼 있다"며 "40개 대학을 거점으로 그 주변을 4차 산업혁명 특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3자녀 가정에는 모든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서울시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약 이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경기지사 8년 동안 공약을 95% 이상 지켰다. 전국 광역단체장 중 공약이행률 1위였다. 나는 노동자 생활을 하다 감옥을 2번 갔고 고문도 당해봤다. 사회적으로 쫓기는 자, 갇힌 자, 고통당하는 자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자신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는 "안철수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한 사람 아닌가. 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후보직을 양보해 박 시장을 탄생시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틈만 나면 반미 데모에 가고 사드 반대 집회에 갔던 사람과 단일화하라는 요구는 신중하게 해 주길 바란다. 인위적인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하려고 출마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의 수도가 문재인 정부의 폭주로 위태로운 상황 아닌가. 서울을 지켜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며, 좌파진영의 '극우 몰이'에 관해서는 "김정은의 인권유린에 침묵하면서 어떻게 진보를 말할 수 있나. 시대착오적 민노총을 등에 업은 정치세력이 어떻게 진보인가. 나는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가는 우파"라고 역설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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