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50.5% 정권연장 27.2%, 이재명 34.4% 윤석열 22.8%
"이재명의 당선도 정권교체라고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있다"

펜앤드마이크는 4개의 사회연구단체[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차미연), (재)굿소사이어티, 자유와 상생 네트워크(자생넷),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NR)와 황승연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황 교수가 설계한 설문지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한 결과를 수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현재 대선 국면에서 많은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조사기관들은 대개 전화나 ARS 조사 방식을 통해 단기에 결과를 얻고 수익을 올리려 하기 때문에 이번처럼 가치관 조사와 연계한 설문지로 장시간의 조사는 잘 하지 않는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012명을 대상으로 2021년 8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5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인터넷(웹)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9%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선 첫번째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긍정, 부정 비율이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3%(매우 그렇다 16.2%+대체로 그렇다 29.1%), 부정 평가는 54.1%(전혀 그렇지 않다 28.6%+대체로 그렇지 않다 25.5%)였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8.8%p 높게 나타났다.

사진=㈜리서치앤리서치(RNR) 제공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가운데 강한 긍정은 16.2%, 강한 부정은 28.6%로 긍정적인 평가에 대한 확신이 적은 편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다음에 나오는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사진=㈜리서치앤리서치(RNR) 제공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50.5%(절대정권교체 36.2%+가능하면 정권교체 14.2%)로, 정권연장의 27.2%(절대정권연장 13.8%+가능하면 정권연장 13.5%)보다 높게 나타났다. 절대정권교체(36.2%)가 절대정권연장(13.8%)과 비교해 월등하게 높았다. 무당층도 정권교체를 더 원하고 있음에도 다음을 보면 윤석열 지지가 이재명보다 낮음이 확인됐다.

양자 가상대결 결과 응답자들은 우리나라를 더 발전시킬 인물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34.4% 지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22.8%) 보다 11.6%p 높게 나타난 것이다. 

사진=㈜리서치앤리서치(RNR) 제공

RNR에 따르면 정권교체 열망을 가진 50.5% 중 42%는 윤석열을 지지하고, 14.2%는 이재명을 지지했다. 정권연장을 바라는 27.2% 중 71.7%는 이재명을 지지하고, 단 2.6%만 윤석열을 지지했다. 결국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 중 3명이 윤석열을 지지할 때 1명은 이재명을 지지한 것으로 이재명의 당선도 정권교체라고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데도 이재명 지지가 윤석열 지지보다 높게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4050에서 정권연장에 대한 의견이 높았고, 60대 이상에서 강한 정권교체 열망이 확인됐다.

황 교수는 "정권교체 열망이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후보에게 이어지면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려워진다"며 "이재명 후보는 당의 후보가 되면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정책 방향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현 정부와 차별화할 것이고, 그의 당선이 정권교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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