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홍보 예산액'이 31일 일부 공개됨에 따라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홍보예산액은 국정감사를 포함한 정치권의 공식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가 취임한 2018년 이후부터 대부분 비공개 상태였던 '경기도 홍보 예산액'이 전임 지사 시절보다 무려 3.7배 더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펜앤드마이크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지난 30일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결론에 다다른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다음은 조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광고 홍보물 제작 예산 및 내역'을 통해 밝혀낸 그 세부 내역이다.
▶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지사 재임 중인 2019~2021년, 총 37억 1천78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연도별 예산 책정액은 2019년 11억8천300만원, 2020년 12억8천40만원, 2021년 12억5천400만원."
특히, 조명희 의원은 남경필 前 지사가 직전 3년간인 2016년~2018년 홍보액으로 총 9억9천80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힌다. 이를 고려하면, 이재명 지사의 1년 홍보예산보다 남 전 지사의 3년 홍보예산이 더 적다. 총액을 비교하면 3.7배 차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지사는 올해에도 무려 12억 5천만원의 홍보예산을 모두 사용할 예정이라고 조 의원은 꼬집었다. 그가 경기도지사 직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를 두고 조 의원은 '지사 찬스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조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이같은 경기도 홍보 예산 속에 '경기지역화폐'와 '재난기본소득' 등 일명 '이재명의 트레이드 마크격 정책'이 수록됐다고 지적했다.
그외에도 조 의원은 '팟캐스트나 유튜버 지원예산'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경기도가 지난 2년 6개월 동안 팟캐스트에 4억5천300만원, 유튜브에 8억7천200만원의 예산을 썼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민주당의 경쟁 후보이기도 한 이낙연 의원을 비판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낙연 의원은 민주당의 유력 경쟁 후보라는 점에서, 이재명 지사와는 경선 라이벌격 관계다.
하지만 이낙연 민주당 의원 또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홍보예산 실적을 공개할 것을 압박하기에 이른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의 '필연캠프' 속 배재정 대변인은 지난 30일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놓고 "이재명 지사가 재임 중인 2019년부터 올 6월까지 언론사 등에 집행한 광고액이 438억원"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을 위해 자신의 도정 실적 및 정책 홍보에 다량의 예산을 쏟아붓는다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홍보비 집행 내역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명희 의원은 이날 "경기도를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해 활용해왔던 이 지사의 홍보 활동이 올해 들어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데, 결국 피해는 경기도민에게 향하게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경기도청 문건에서 與 언론중재법 강행 시 언론의 '기관지 전락' 운명 예고···뭐길래?
- [탐사기획] 與 이재명, 文 평화프로세스 계승 의지 천명···하지만 경기도는 2년 전부터 시행 중?
- [단독] 대북제재 교묘히 피해간 청주 간첩단의 北 지령 속 '묘목 사업'···경기도까지?
- [탐사기획] 與 이재명 캠프 속 대한민국 파먹은 전대협, 결성 34주년···비사(祕事) 추적
- 文정부 국립외교원장 내정자 홍현익···과거 윤미향과 함께 경기도 평화정책위원?
-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 이재명 선출···대장동 연루 의혹 실질적 입증 시 치명타 '불가피'
- [집중분석] 與 최종 대선후보 이재명 선출, 그러나 이낙연 경선 불복 쇼크 '일파만파'···왜
- [집중분석] 與 대선후보 이재명 과거 음주운전 전력,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반영됐을까?
- '與 이재명 기본시리즈 토론회'에 도정예산 뿌린 경기도청···세부 내역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