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집권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제표결'이 예상되는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청와대 앞에서 직접 규탄 시위에 나선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언론중재법을 강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에 대해 ① 허위조작 정보로 매도 ② 허위성 입증 과정에서의 취재원 노출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목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같은 내용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기어코 본회의 당일이었던 지난 25일 새벽 03시54분 법사위 의결 강행 처리 했다가 본회의가 30일로 연기되면서 질타를 받았다. 바로 언론중재법이 '민생 안건이냐'라는 비판이다.
언론중재법 표결 강행 시 야당으로서 사실상 막을 방법은 없다. 무제한 토론을 진행할 수는 있어도 표결 자체를 원천적으로 좌초시킬 수는 없어서다. 범여권과 야권 의석수별 지형이 약 2배가량 된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
지난 10일 최재형 국민의힘 예비후보 역시 국회 앞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의결 강행 규탄 1인 시위에 나섰고,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 또한 계속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뜻을 밝혀왔다. 야권의 주요 대권 주자들 모두 현집권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전선 기류가 형성된 것.
그렇다면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규탄 1인시위가 있는 날, '야권 빅3' 불리는 이들 중 윤석열 예비후보와 최재형 예비후보는 무슨 일정을 진행할까.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캠프는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힘 당사에서 첫 공약발표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주요 소재는 부동산이다. 캠프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국민의 집 걱정을 없애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최재형 예비후보의 경우,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의 '하우스 카페'에서 '오픈마인드 포럼 정책간담회에 참석한다. 역시 '정책 분야'로, 스타트업과 문화·법조계 및 청년창업 등에 관한 이야기가 주가 된다. 이어 '청년들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최재형 캠프의 이색적인 아이디어 '멘탈탈곡'이 진행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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