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신당동 자택에서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신당동 자택에서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청남도지사 후보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이인제 충청남도지사 후보가 18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JP)를 예방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을 찾은 이인제 후보에게 김종필 전 총재는 "걱정할 거 없다", "빛나는 충남을 만들어라", "당선돼서 돌아와라" 등 덕담을 건넸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3일 출마를 결심한 배경으로 "총재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용기를 내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경제적으로 나라가 어려운 가운데 서민들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제가 지사가 되어 지방경제라도 좀 나아질 수 있도록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전 총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겹게 이 정도로 끌어왔는데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도정을 잘 이끌어 빛나는 충남을 만들고, 당선돼 다시 찾아오라"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국내외 정세에 관한 환담도 나눴다.

북핵과 관련해 김 전 총재는 "북한은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변하지 않는다.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정상이 만나도 신통한 결과가 없겠네요"라고 말하자 김 전 총재는 "없어요. (북한이) 속으로는 비웃고 딴소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미국도 북한의 핵을 적당히 놔두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고 묻자 김 전 총리는 "놔두고 놔두지 않고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계속 누르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 내부에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은) 이쪽 사람들(남한)의 기대지 소용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태를 밀고 잡아당기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이 상태가 상당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이 자리에 배석한 성일종 충남도당위원장(서산·태안 국회의원)을 향해 "(이 후보를) 잘 도와줘라"고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총리 자택 예방 이후 한국당 충청권 국회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성 의원을 비롯해 정우택, 정진석, 이명수, 이종배, 이장우, 경대수, 이은권, 유민봉, 정용기, 최연혜 의원이 참석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같은날 김문수 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오전 중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4·19혁명 제58주년 기념 3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오후 중에는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자유회의·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 개최한 '남북·미북 정상회담과 북한인권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문수 후보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16년 11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북한인권법안 발의 초기(2005년) 정봉주 당시 의원 등 열린우리당의 반대 논리를 "북한 쪽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보다 북한인권법 제정에 앞장선 미국 상황을 국내 정세와 대조했다. 그는 "북한인권 문제를 바로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로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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