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24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보고서 문건] 일체를 입수했다. 2021.08.24(사진=조주형 기자)
기자는 24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보고서 문건] 일체를 입수했다. 2021.08.24(사진=조주형 기자)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의혹 조사 결과, 국회의원 12명의 명단이 24일 확인됐다.

펜앤드마이크는 이날 오후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거래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 문건> 일체를 직접 입수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2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43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회의원 12명에 대하여 13건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등의 확인을 위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송부됐다.

여기서 법령 위반 소지의 확인 필요한 12명중 권익위는 강기윤·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한무경 의원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직접 밝혔다.

이번 권익위 조사는 지난 6월11일 국민의힘이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조사는 서면조사와 금융거래내역 및 현지 조사를 거쳐 최종 검토 과정을 거쳤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의혹에 연루된 현역 국회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뒤 자리를 뜨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 부동산 거래 법령위반 의혹 관련 명단 공개 및 처분 수위 등을 논의했다. 2021.8.24(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뒤 자리를 뜨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 부동산 거래 법령위반 의혹 관련 명단 공개 및 처분 수위 등을 논의했다. 2021.8.24(사진=연합뉴스)

이 대표가 밝힌 이들은, 앞서 권익위 보고서에 명시된 이들을 포함해 이주환·이철규·정찬민 최춘식 의원이다.

이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희숙 의원과 안병길·송석준 의원은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가 아니며, 본인이 투기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라며 "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의 경우, 토지 취득 경위가 소명됐으며 이미 매각 혹은 즉각 처분 의사를 밝혔다"라고 알렸다.

그외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 등에 대해서는 탈당을 요구할 것이라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어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는 차기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한무경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에 진행된 권익위 조사가 얼마나 부실한지, 그리고 얼마나 주먹구구 식으로 진행됐는지 몸소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오른 김승수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권익위에 오른 제 사안은, 부동산 명의신탁이나 업무상 비밀이용과 같은 부동산 투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며 "해당 부지는 현재 아버님이 살고 계시는 고향마을 뒷산에 연접한 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부동산 비리의혹 연루 의원 12명의 명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연루됐던 민주당 의원 12명 중 10명은 여전히 당적을 유지중이며, 나머지 2명은 제명됐지만 국회의원직을 유지 중이다.

국민의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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