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8.17(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8.17(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故 김영삼(YS) 前 대통령의 손자 김인규 씨에게 17일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로 그의 이날 SNS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가 담겼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1호 국정과제인 '적폐청산'에 대한 전직 대통령 일가의 시선이 담겼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특히, 오늘 8월17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한 지 정확히 4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7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다음과 같다. 그는 이날 자신의 임무인 '적폐청산'에 대해 "아마도 이번 정부 5년안에 이뤄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고 본다"라며 "1~2년으로 끝날 게 아니라 임기 내내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성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9차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2.24(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성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9차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2.24(사진=연합뉴스)

심지어 그는 "여러 정권을 통해 그 노력이 계속되어 제도화·관행화·문화되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4년이 경과한 2021년 8월17일까지의 모습은 어떠할까. 이같은 일련의 행태는 故 김영삼 前 대통령의 손자 김인규 씨의 17일 글 속에 적나라하게 담겼다.

문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 '적폐청산'에 대한 그의 평가가 따가워 보이는 까닭은,지난 4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동안 터져나온 굵직한 각종 비리 및 의혹 사건에 기인한다.

한편, 다음은 그의 글 전문이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진보연대 등이 주최한 '촛불 2주년, 2018 서울민중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2018.10.27(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진보연대 등이 주최한 '촛불 2주년, 2018 서울민중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2018.10.27(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1호 국정과제인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파적 이익에 따른 정치적 청산만 있었을 뿐, 그동안 역사적, 사회적으로 곪아터진 부분에 대한 국민을 위한 청산은 없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여러 사건이 터졌다.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유용 사태, LH공무원에서 촉발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공직자의 성추행 사태, 최근에는 드루킹 사건 관련자의 대법 확정 판결이 있었고, 김원웅 광복회장의 망언까지 있었다.

그러곤 정권에서 임명한 사람들이 정권에 반하면 찍어 누르고, 정권을 보위하는 방안 연구에만 몰두했다. 박범계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발언의 변화가 이를 반증한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의 칼날을 이런 것들을 향해야 했다.

우리의 아픈 역사인 위안부를 이용해 사적 편취를 한 윤 의원, 친일파 청산을 앞세워 정권에 충성하는 꺼삐딴 김씨 등에 대한 인적청산, 그리고 공직자의 성추행을 막고, 공직자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을 방지, 처벌하는 제도적 청산이 있어야 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있다. 시작은 미약했고, 끝은 창대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대통령 퇴임 후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는, 마무리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2021.08.17. 김인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한 취재진이 문 대통령 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2017.8.17(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한 취재진이 문 대통령 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2017.8.17(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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