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3달만에 首都 카불 함락되는 등 대혼란 발생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동부 시각으로 16일 오전 10시 긴급 회의를 열고 아프가니스탄 정세를 논의한다.
15일(현지시간) 이슬람 과격파 무장단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首都) 카불을 완전히 장악했다.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본격화된 지 불과 3달여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웃 나라인 타지키스탄로 망명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오는 16일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아프가니스탄 정세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긴급 회의는 안보리 비(非)상임이사국인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의 요청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미군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만명을 카타르 등 제3국으로 도피시키는 방안을 상대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 함락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정부 내지 군(軍)에서 일한 모든 이들은 용서받을 것이며 누구에게도 복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탈레반의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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