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9.19(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9.19(사진=연합뉴스)

제76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 축사에서 북한과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4년간 실패로 귀결됐던 현 집권여당의 대북정책이 또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6일부터 한미연합훈련 본훈련이 오는 29일까지 시작된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일 전후로 전국각지에서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터무니없는 목소리가 포착됐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 안양 동안 갑, 을 지역위원회 이름까지 오른데다 과거 위헌정당해산심판에 따라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격 정당인 진보당(상임대표 김재연), 정의당까지 이름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펜앤드마이크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단체는 현 집권여당이다. 여기에 '6·15남북공동선언실천' 경기도 지부를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가 가담했는데, 광복절에 태극기 게양이 아닌 한반도기를 게양하기에 이른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안양 지역위원회와 진보당, 정의당 등이 광복절 한반도기 게양 활동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1.08.16(편집=조주형 기자)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안양 지역위원회와 진보당, 정의당 등이 광복절 한반도기 게양 활동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1.08.16(편집=조주형 기자)

이들에 따르면 한반도기를 내세운 까닭은, 지난 1989년 남북회담에서 언급돼 추진됐던 '한반도 단일 형상'이 새겨졌다는 점에서 '남북단일팀'을 뜻한다.

문제는, 이들이 한반도 단일기를 앞세워 광복절에 ▲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 북미 협상 이행 ▲ 남북교류협력 위한 대북제재 해체를 주장했다는 것.

이들은 '남북교류협력'을 내세워 경기도 일대에 각종 단체의 이름을 내걸고 이를 선전(宣傳)하기에 이른다.

이들의 주장은 종국적으로 지난 40년간 북한에서 줄기차게 내세웠던 ① 주한미군 철수 ② 한미연합훈련 중단 ③ 국가보안법 철폐라는 악의적 왜곡과 맞닿게 되는데, 이같은 주장이 광복절에 나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에 펜앤드마이크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게양될 것으로 보이는 '한반도기'의 실체적 선전 행태를 밝힌다.

한편, 선전 현수막에 이름을 내건 단체는 다음과 같다. ▲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 ▲ 빛된교회 ▲ 미디어피아 ▲ 평화아카데미 ▲ 안양민주포럼 ▲ 바르게살기운동 안양시협의회 ▲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 안양YMCA ▲ 사단법인 안양여성의전화 ▲ 안양7동 자율방재단 ▲ 안양나눔여성회 ▲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 ▲ 진보당 안양시위원회 ▲ 안양시장애인빙상연맹 ▲ 법무법인 시민 ▲ 안양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 ▲ 더불어민주당 안양동안갑 지역위원회 ▲ 사단법인 해아라경기지부 ▲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경기중부지부 ▲ 안양시중소기업CEO연합회 ▲ 한국자유총연맹안양시지회 ▲ 정의당 안양지역위원회 ▲ 더불어민주당 안양동안을 지역위원회 ▲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도 일대에 내걸린 한반도기와 그 선전 현수막.2021.08.15(편집=조주형 기자)
경기도 일대에 내걸린 한반도기와 그 선전 현수막.2021.08.15(편집=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