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드마이크(PenN)가 '민주당원 댓글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김동원 씨(인터넷 필명: 드루킹)를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17일부터 실명(實名)으로 보도한 데 이어 동아일보도 18일부터 김씨를 실명보도하기 시작했다. 사안의 중대성과 공익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PenN은 복수의 변호사 조언을 거쳐 이번 사안의 경우 실명 보도가 언론의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며 다른 사건 보도와의 형평성 면에서도 실명 보도가 옳다고 판단해 실명보도를 시작했다.

동아일보도 18일 게재한 ‘댓글 조작’ 관련 7개 보도에서 전부 실명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드루킹 통화-계좌추적 늑장부리는 경찰>, <백원우, 드루킹도 직접 만나려 했다>, <바른미래 “文캠프 연루 밝혀야” 수사의뢰...檢은 일단 신중>, <국정원은 직접 댓글...드루킹 ‘공감 수’ 조작>, <“손꼽히는 보직” 정권마다 보은인사 논란>, <대선前 “댓글로 지켜줘야”...“거대 네트워크 있다” 과시도> 등을 1‧3‧5‧6면에 게재했으며, <김기식 ‘드루킹’ 사건에 선관위‧언론 비난하는 與 정상인가>라는 사설을 내보내며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비교적 비중있게 다루었다.

앞서 동아일보 계열 종편인 ‘채널A’는 전날인 17일 저녁 방송하는 ‘뉴스A’를 통해 31개 보도 중 11개를 드루킹과 관련된 보도를 했으나 이 당시에는 실명으로 보도하지는 않았다.

동아일보 외에도 타매체에서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필명 드루킹과 함께 실명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석간인 문화일보는 18일자 신문부터 김동원 씨의 실명을 보도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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