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여권의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을 이용한 사실상의 관권선거운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 조차 공정선거운동을 위한 지사직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13일 정부가 소득 하위 90% 국민에게 지급하기로한 재난지원금을 경기도에서는 전 도민에게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경기도는 "정부 재난지원금 2조 9600억원의 10%인 2960억원씩을 경기도와 시군이 각각 부담한다"고 밝표했다.

이를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경기도가 3,736억원, 31개 시군이 415억원이다. 이에대해 경기도의회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대권레이스를 위해 4000억원에 달하는 금품살포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와함께 이재명 지사가 주장해온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이낙연 정세균 등 여권내 다른 대권 주자들의 반발을 사온데다 당정 및 여야의 합의에 따라 도출된 결론을 지방 정부가 뒤집는 결과여서 향후 향후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중인 경기관광공사의 신임 사장 후보로 친문 성향의 맛칼럼리스트 황교익씨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황씨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며 "오는 30일로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최종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씨는 그동안 '수요미식회', '알쓸신잡' 등 여러 방송의 ‘먹방 프로그램’에서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직접 출연한 인연이 있다.

그는 특히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2018년 이른바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해 화게가 되기도 했다.

현재 경기도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는 이재명 지사가 지난 2018년 당선된 이해 영입한 40~50명 정도의 정무직 인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현재 지사가 대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봉급수령 등 혜택을 보고 있다.

최근 경기도 산하 한 공공단체의 인사가 이낙연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켰지만 이 지사는 자신이 임명한 사람이 아니라며 문제삼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지사직 유지는 대선 참여와 함께 지사직을 사퇴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비교된다.

원희룡 지사가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제주지사직 수행이 대선레이스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지사직을 사퇴했다면, 역으로 이재명 지사는 수도권 광역단체장인 경기도지사직을 대선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실제로 이재명 지사가 거의 매일 펼치고 있는 경선 선거운동을 위해 이용하는 차량은 경기도의 관용차에 공무원인 기사가 운전하고 경기도지사의 판공비까지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여의도의 정치분석가 홍경의씨는 “이재명 지사의 행태를 보면 인구상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를 자신의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큰 틀에서 보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 관권선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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