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8.11(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8.11(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탄핵 발언' 후폭풍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이준석 당대표에게 "이해해달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향한 그의 후보 토론회 참석 여부 입장을 듣기도 전에 터져나온 '탄핵 발언'의 여파가 집중 조명됨에 따른 결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야당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고 반색을 보일 세력은 누구일지에 대한 야권 지지자들의 관심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사건이기도 하다. 다음은 '탄핵 발언'을 봉합한 윤석열 예비후보의 이야기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날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표님과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는가. 통합을 위해서 손잡고 노력하자. 부디 이해해달라"라고 알린 것. 이는 이준석 당대표의 SNS를 통해 확인된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윤석열 예비후보께서 탄핵 발언에 대해 직접 전화해 캠프 내 관계자를 엄중 문책했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알렸다.

'탄핵 발언 사건'은 지난 11일, 윤석열 국민캠프의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국회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대표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더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으면 탄핵도 되고 그런 것 아니냐"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준석 탄핵론'으로 비화되면서 경선 시작 전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캠프의 신지호 총괄부실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캠프의 신지호 총괄부실장(사진=연합뉴스)

이를 지켜본 이준석 당대표는 곧장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받아들였고, 당내 인사들까지 한마디씩 던지는 과정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12일, 신지호 정무실장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알리기에 이른다.

이번 사건은 윤석열 예비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간 통화를 통해 봉합되는 듯하지만 정작 이번 발언 파문의 근원은, '당내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 참석 가부 결정' 과정에서 비롯됐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었다. 그는 이날 '토론회 불참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아직 캠프 관계자로부터 얘기를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는데, 이날 신지호 실장으로부터 '탄핵 발언'이 나오면서 경선 토론회가 아니라 '탄핵발언'으로 집중 조명되면서 사태가 격화되기에 이른 것.

한편, 윤석열 예비후보는 12일 서울 종로구 그의 캠프 사무실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신지호 경질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자 "본인이 사과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저녁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25(사진=윤석열의 국민캠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저녁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25(사진=윤석열의 국민캠프)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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