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11일 오후 첫 공판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1.8.11(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11일 오후 첫 공판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1.8.11(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사기·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의원이 11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로써 그의 재판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에 따르면 윤미향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 1차 정식 공판기일에 참석했다.

'정의기억연대' 대표로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기부금품법 위반·횡령' 등 6가지 의혹(8가지 죄명)으로 여론의 분노를 유발했지만, 그는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벌어진 여론재판으로 여론사살을 당했다"라며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변호인들이 알아서 잘 변론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서 언급된 그의 6가지 의혹·8개 죄명은 다음과 같다.

▶ 업무상 횡령 : 개인계좌로 모금 혹은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개인용도로 총 1억여원 개인 용도 소비.

▶ 준사기 : 치매를 앓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심신장애를 이용, 9회에 걸쳐 총 7천900만원 기부·증여토록 함.

▶ 보조금관리법 및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 보조금의 허위 신청 후 문화체육관광부과 서울시, 여성가족부로부터 3억원 부정 수령,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총 6천500만원 보조금 부정 수령.

▶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 등록절차 없이 약 41억원의 기부금 모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례비 등의 명목으로 윤미향 의원 개인 계좌에 기부금 약 1억7천만원 모집.

▶ 업무상 배임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주거시설 목적에 부적합한 주택인 '안성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5천만원에 매수해 매도인에게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한 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에 손해.

▶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 관할관청 신고 없이 안성쉼터 이용해 숙박업 운영. 총 900만원을 숙박비로 수령.

윤미향 의원은 이날 2시간 30분에 걸친 첫 공판 이후 법원을 나서면서 만난 기자들에게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자리르 떠났다. 그의 2차 공판일은 다음달(9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윤미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당선됐지만 지난 6월 부동산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제명조치됐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11일 오후 첫 공판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2021.8.11(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11일 오후 첫 공판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2021.8.11(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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