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젊은이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자살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보건복지부가 2016년까지 집계된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따르면 고령일수록 또 남성일수록 더 높은 자살률(인구10만명당 자살자 비율)을 보였다.   

80대 이상 자살률이 78.1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다음은 70대(54.0명)였다. 60대와 50대는 각각 34.6명, 32.5명이었고 40대와 30대는 29.6명과 24.6명으로 집계됐다. 20대는 16.4명, 10대는 4.9명으로 연령대별로 자살률에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의 노인 자살율(53.3명)은 전체 자살률(25.6명)의 2배 이상, OECD 국가 평균 노인 자살률인 18.4명에 비하면 3배로 높았다. 

또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이 자살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자살률은 36.2명으로 여성 자살률인 15.0명에 비해 2.4배로 높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자살로 숨진 사람은 총 1만3092명(자살률 25.6명)이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인 12.1명에 비해 2.4배에 이른다. 자살은 악정종양,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주요 사망 원인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자살률은 지난 2011년 31.7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매년 1000명씩 자살자를 줄여 자살률을 17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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