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돕지 않으면 文 감옥 보내고 여직원 능욕하겠다!"···與 협박 스캔들 폭발 '충격'
"이재명 돕지 않으면 文 감옥 보내고 여직원 능욕하겠다!"···與 협박 스캔들 폭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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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선 과정에서 유력 후보 진영간 돌이킬 수 없는 범죄 의혹 양상까지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심지어 현 집권여당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협박 사태'까지 터져 나오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바로, 이재명 캠프 지지자라고 밝힌 인사가 지난 5일 이낙연 캠프의 정무실장 윤영찬 의원을 향해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10일) 민주당 경선 상황은, 이낙연-이재명 쌍방 네거티브 신경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다.

여기서 관건은 자당 후보와 자당 출신 대통령을 겨냥한 '협박'이다.

문제는, 이같은 협박 내용에 '윤영찬 의원실의 여직원을 비롯한 여(女) 기자들을 능욕하겠다'라는 구체적 내용까지 담겨 있어 경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이번 사태로 인해 그간 있었던 후보간 설전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경찰 수사 과정이 겹쳐질 경우 유권자들로 하여금 범죄 우려까지 유발하는 양상으로 비춰지게 됐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맡았던 윤영찬 씨를 경기도 철도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악수하고 있다. 2019.5.22(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맡았던 윤영찬 씨를 경기도 철도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악수하고 있다. 2019.5.22(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윤영찬 의원실이 지난 9일 밝힌 내용이다. 윤 의원은 지난 5일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한통의 메일을 받는다. 발신자는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 다음은 윤영찬 의원이 밝힌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의 협박 내용.

"이번 선거는 이재명 지사님께서 되실 것이다."

"그러면 이재명 지사님이 사석에서 수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대통령)과 그 주변(친문·親文) 모두 감옥에 보내실 것이다."

"윤영찬 의원 가족은 물론 의원실 여성 직원들 모두의 집과 동선을 파악해 놨다."

"이재명 지사님을 돕지 않으면, 납치해 능욕하겠다."

"이재명 지사님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쓴 여성 기자들의 집도 모두 파악했다."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고 이낙연 캠프에서 물러나라."

"윤 의원은 음으로 이재명 후보를 도와라."

윤영찬 의원실에서 이같이 밝힌 협박성 메일 내용에 따르면, 여성 기자들을 비롯해 의원실의 여성 보좌진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자신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이같은 내용의 협박성 메일이 왔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9일 곧장 서울 마포경찰서에 해당 발신자를 협박 혐의로 고발하기에 이른다.

윤 의원 측은 이날 "의원의 가족과 보좌진, 더 나아가 여성 기자들까지 위해를 가하겠다는 섬뜩한 내용을 담고 있다"라며 "의원실 여직원들의 실명까지 거론한 것을 보면 치밀한 계획을 갖고서 이메일을 보낸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알렸다.

그런데, 윤영찬 의원에 따르면 그가 밝힌 협박 메일 발송자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겨냥했다. 바로 "이재명 지사님이 사석에서 수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대통령)과 그 주변(친문·親文) 모두 감옥에 보내실 것"이라고 말한 것.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7년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당시 대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서로간 설전을 벌였다. 그 후 각종 매체에서는 이재명 계와 문재인 계 간 계파갈등에 관한 보도를 연이어 내놓았다.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문재인 전 대표.2017.3.22(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문재인 전 대표.2017.3.22(사진=연합뉴스)

특히 친문계의 적장자로 통하는 김경수 前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1일 '드루킹 불법 댓글 여론 조작 사태'에서 유죄로 판정됨에 따라 친문계는 후계자를 잃은 신세가 됐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친문 집사격 인사들인 오거돈·송철호·김경수 등이 각각 여직원 성추행·울산시장 선거조작 의혹·여론조작에 오르내리면서 그마저도 여론의 질타를 받는 신세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핵심 인사들은 윤영찬 의원에게 "이재명 지사님이 사석에서 수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대통령)과 그 주변(친문·親文) 모두 감옥에 보내실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던진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연일 계속된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간 '지역주의·도지사직 논란' 등 쌍방간 네거티브 양상이 지속돼 왔다. 그러다 이번엔 협박성 메일 사건까지 등장하면서, 경찰 수사까지 가중되면서 '경선 간 도덕성'에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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