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7·3노동자대회에서 확진자 안 나왔다는 주장에 대한 정부 반박 본 적 없다"

사랑제일교회에서 봉직 중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8·15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벽은 진실을 막지 못한다.”

국민혁명당 측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당 명의의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모두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15일(광복절) ‘8·15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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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혁명당(대표 전광훈)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 및 정당연설회를 열고 오는 15일(광복절) ‘8·15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1. 8. 5. / 사진=박순종 기자

국민혁명당은 앞서 지난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광복절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국민대회’의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국민혁명당 측에 집회 개최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동(同) 정당이 집회 개최를 강행할 경우 엄정 대처, 사법 처리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국민혁명당은 경찰의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본디 계획한 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혁명당 측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광화문 집회 관련 양성 판정률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며 “야외 집회에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문재인 정권과 서울특별시는 방역을 핑계로 하는 집회금지 방침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달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도한 ‘7·3 전국 노동자대회’를 거론, “민주노총은 8000명을 동원해 종로에서 야외 집회를 강행했으나, (집회) 관련 확진자는 아무도 없다고 발표했다”며 “민주노총의 이런 주장에 정부가 구체적으로 반박한 자료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 “그럼에도 정부가 (우리의) 8·15 집회를 막는다면, 집회를 금지하는 목적이 방역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폭정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막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현장에는 서울 종로경찰서 등 경찰 관계자 수십명이 출동했다.

임영재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 과장(경정)은 방송 차량을 통해 국민혁명당 측 기자회견이 ‘불법집회’에 해당할 수 있다며 국민혁명당 측에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판례상 ‘1인 릴레이 연설’도 ‘옥외집회’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날 국민혁명당 측 연사로 참여한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7월 열린 민주노총 측 불법집회나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측 ‘릴레이 기자회견’에는 한 마디 말도 못 하고 있다”며 경찰이 편파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혁명당 측은 서울 종로경찰서 이규환 서장(총경)과 경비과장 등을 상대로 국가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일 기자회견 당시 경찰이 불법적인 업무 방해와 폭행 등을 자행했다는 주장이다.

경찰 측은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이 펜앤드마이크 기자에게 보여준 사건 당시 촬영 영상에서는 경찰 공무원에 의한 정당 관계자 폭행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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