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의원 70여명, 연판장 돌리며 한미연합훈련 연기론 확산시켜
송영길, 당내 움직임에 제동..."한미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
윤석열 최재형 국민의힘行에 "국민의힘이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 비판도

북한 김여정의 '8월 한미연합훈련 연기'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찬동하고 나선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한미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5일 YTN 라디오에서 "한미 간의 신뢰를 기초로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에도 협상이 재개되면 여러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통신선이 막 회복한 것 가지고…"라며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 이미 준비가 다 진행되고 있는데 (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 70여명 가량은 연판장을 돌리며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을 본격 확산시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참고해야죠"라며 "남북관계를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호 신뢰의 문제"라며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북미간 신뢰가 쌓였다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유력 대선주자로 발돋움한 데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 의해 키워진 사람들을 데려다가 용병으로 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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