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8.3(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8.3(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예비후보를 향한 현 집권여당의 불안감이 점점 커져가는 모양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윤석열 예비후보의 행보에 따라 더욱 수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 집권여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강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구설수에 대해, 윤석열 예비후보가 3일 직접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어떤 말을 했을까.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만난 취재진으로부터 '최근 구설수, 즉 발언이 정제된 게 아닌지에 대한 비판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정치가 처음이라 그렇다. 앞으로 많이 유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그의 발언 전문이다.

▶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보니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 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다. 정치는 조금 다른데 제가 아마 설명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하다보니, 오해를 불러 일으켰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지난 6월29일 정치 선언 이후 '장외 주자'가 아닌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대중에 각인시켰다.

그러다 지난 2일 이준석 당대표를 만났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모임에 출연해 원내 접촉면을 넓히기도 했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3일 서울 강북권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당 안팎의 상황을 두루 살피기도 했다. 

당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한 그의 이같은 광폭 행보에 대해 현 집권여당 소속 대선 유력 주자들은 그를 상대로 최근 구설수를 유발하는 형식의 '윤석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일례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캠프가 불피운 '윤석열 술꾼' 발언부터 '건강한 페미니즘'에 대한 여당 인사들의 격렬한 반응 등이 대표적이다. 대응 과정에서 윤석열 예비후보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인한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이같은 상황을 예상한 듯, 지난달 2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열린 청년토론배틀 직후 만난 취재진에게 "윤석열 前 검찰총장도 네거티브 대응에 상당히 약한 점을 드러냈다"라면서 조기 입당할 것을 거듭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당시 이 대표는 "결국 어느 순간 우리 당 경선, 우리 당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로부터 불과 1달만에 윤석열 예비후보가 입당하게 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